[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4400 명을 넘어선 가운데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광주시의 공무원들이 기본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시청 1층 '이룸 카페'에서 공무원증을 목에 걸고 '노마스크'인 상태로 대화를 나누는 공무원들이 20여 명이 목격됐다.
해당 카페는 외부 민원인들의 방문이 잦은 곳이지만 경찰을 비롯 시청 공무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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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0일 오전 광주시청 청사 내 1층 카페에 공무원들이 마스크를 미착용한 채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9.10 kh10890@newspim.com |
문제는 커피를 마시지도 않으면서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있는 공무원이 1~2명이 아니라는 점이다. 해당 카페를 찾은 대다수의 공무원들이 마스크를 미착용 한 것을 두고 시민들은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다.
민원을 위해 시청을 방문했다가 이를 목격한 한 시민 김모(34) 씨는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공무원들이 먼저 나서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며 "외부 카페와는 달리 광주시청 내부에선 '위드 코로나를 먼저 시작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장모(46) 씨는 "커피 마실때야 마스크를 잠시 벗는다고 하지만 마스크를 벗고 회의까지 하고 있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다"며 "업소에서 손님이 마스크를 안 쓰면 업주가 벌금을 내야 하는 데 공무원이 시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이용섭 시장이 벌금을 내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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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0일 오전 광주시청 1층 카페에서 경찰들이 마스크를 미착용한 채 30여분 간 대화를 이어갔다. 2021.09.10 kh10890@newspim.com |
이에 광주시 식품안전과 관계자는 "음식물 섭취할 때는 과태료 대상으로 봐야할 지 판단이 애매모호하다"며 "커피를 다 마셨을 땐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광주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403명이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