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13일 아시아 주식시장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주가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약 7개월 만에,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토픽스)는 약 31년 만에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 상승한 3만447.37엔으로 올해 2월16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토픽스는 0.3% 오른 2097.71포인트로 1990년 8월 이후 약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마쳤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 초반 반락한 뒤 하락권을 유지하다가 장 마감 약 5분 전 반등했다. 토픽스는 마감 20분가량을 앞두고 반전했다.
닛케이지수가 지난주까지 3주 동안 11% 뛰는 등 일본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오른 탓에 고가를 경계한 차익실현 매도가 이날 우세했으나 매수를 망설이던 투자자가 사들이고 숏커버링이 발생하면서 막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일본 증권사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앞서 가파르게 상승한 일본 주가의 강세를 두고 경계감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매수 의지가 강하다"며 "해외 투자자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는 강세라는 해석이 나온다. 차기 총리가 내놓을 경제 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코로나19 감염 상황 개선 기대감 등이 호재가 됐다.
토픽스 업종별 지수 기준 철강이 1.6%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석유·석탄업이 1.5% 상승해 뒤를 이었다. 뿐만 아니라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가 각각 1.5%, 1.8% 뛰는 등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 지수 중 운송장비가 1.4% 떨어져 가장 부진했다. 지난 10일 토요타자동차가 9~10월 전 세계 차량 생산대수를 기존 계획 대비 40% 줄인다고 발표한 것이 악재가 됐다. 지난달에도 토요타는 9월 세계 생산량을 40% 감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관련 발표 영향에 토요타는 1.7% 하락했고 혼다자동차와 닛산자동차도 1.3%, 1.1% 떨어졌다.
중국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3% 상승한 3715.37포인트, CSI300은 0.4% 하락한 4991.66포인트에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2% 내린 1만7446.31포인트에서 마무리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4시49분 기준 1.8% 떨어진 2만5741.87포인트에 호가됐고 베트남 VN지수는 0.3% 내린 1341.43포인트를 나타냈다.
인도 주식시장은 약보합세다. 같은 시간 S&PBSE 센섹스와 니프티50 각각 모두 0.1% 내린 5만8242.71포인트, 1만7351.00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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