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美 전문가들 "北 순항미사일 발사, '도발'보다 '도전'…대미메시지 없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8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위반 아니야"
"한미일, 북한과 대화 재개 노력 계속해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의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에 대한 '도발'이라기보다는 무기체계 강화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대부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금까지 펼쳐 온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1990년대 북한과 제네바 핵 협상과 미사일 협상 등에 나섰던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은 13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이번 발사는 미국에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역량을 확대하고 다양화하는 계속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2021.09.13 [사진=노동신문]

아인혼 전 특보는 이번에 시험발사한 순항미사일의 사거리가 1500km로 꽤 긴 편이며, 북한이 이웃나라들을 위협하는 능력이 상당히 보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도 "(북한의 의도에 대한) 가장 간단하고도 기본적인 답은 북한이 계속해서 자국군 역량을 현대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맥스웰 연구원은 이번 순항미사일 시험은 그저 북한이 미사일 역량을 증진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을 거친 것일 수 있다며, 가장 간단한 답이 대개 맞다고 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도 이번 북한의 시험발사를 '도발'이라기보다는 '도전'이며, 북한의 위협에 대한 '상기'라고 봤다.

미 중앙정보국 CIA 출신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이번 발사는 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미국에 대해서는 '매우 미묘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리 연구원은 북한도 바이든 정부도 이번 시험발사를 '도발'이라고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지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갈루치 "한미일, 북한과 대화 재개 노력 계속해야"

북한의 무력 도발 직후인 14일 일본에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회담이 열린다. 전직 협상가들은 세 나라가 북한과의 대화 재개 노력을 계속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1994년 북핵 1차 위기 당시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를 위반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따라서 순항미사일 발사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미일 3국이 당초 논의하려 했던 대북 인도주의 지원 문제를 계획대로 계속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인혼 전 특보도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가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위한 노력을 탈선시키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노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과 협상하는 목적 자체가 바로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며, 이번 시험발사는 협상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이유라는 설명이다.

아인혼 전 특보는 바이든 정부가 현재 "매우 분별력 있는 대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북한을 협상장으로 이끌기 위해 일방적인 큰 양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인도적 지원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접근법"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대북정책 고수해야" vs "새로운 대북 제재 가해야"

에반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현재의 대북 접근법을 계속하는 이외에 미국에 별다른 선택권이 많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을 압박하고 한국.일본 등 동맹국과 공동의 준비태세와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하며, 북한이 준비됐을 때를 대비해 대화의 문을 열어 두는 현재의 접근법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도 "미국이 대화의 문을 열어두면서 유연성을 보일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현재의 접근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바이든 정부는 일방적인 대북 제재 완화는 없지만 제재 완화가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고, 북한의 행동에 상응해 단계적으로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북한담당 국장을 지낸 앤서니 루지에로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은 놀랍지도 않고, 김정은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압박을 고조하는 기존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루지에로 전 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8개월간 북한에 '무제한의 자유(free rein)'를 줬다며 "현재 우리는 바이든 정부가 제재를 추진하지 않는 데 대한 부정적 면을 보고 있으며, 이것이 '오직 관여' 정책의 결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가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임기 첫 대북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