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긴장 고조시키는 행동 자제해야"
[서울=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유엔(UN)이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외교적 관여가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유엔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질문에 관련 보도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외교적 관여가 필요하다"며 "(이번 시험발사가) 외교적 관여만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에 도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의 유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발표한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보도와 이번 순항미사일이 핵탄두 탑재 능력을 갖췄을 가능성에 대한 논평 요청에 그는 "분명 이러한 시험 발사는 전반적으로 우려를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 긴장의 완화책을 찾기 위해 외교적 관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일깨워주는 것"이라며 외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 했다.
앞서 지난 13일 북한 관영매체는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이번 보도에서 시험의 '전략적 의의'를 명시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신형 미사일이 핵탄두 탑재 능력을 갖춘 북한의 첫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EU 대변인은 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한 것은 대화를 재개하고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행동에 참여하려는 국제적 노력과 의지에 어긋난다"며 "북한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화 환경을 저해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미국과 한국이 표명한 외교적 준비에 건설적으로 대응하고 신뢰 구축을 목표로 하는 지속적인 외교 절차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EU는 북한이 지속 가능한 역내 평화와 안보를 구축하기 위한 토대가 되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의무적으로 준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EU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및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hinhor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