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제시한 회장 해임건, 감사위원회 구성 등 무산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사조산업 임시 주주총회가 사실상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측 승리로 끝났다. 소액주주들이 제시한 회장 해임 건과 감사위원회 구성 등은 모두 무산됐다.
사조산업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빌딩 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감사위원회 구성 등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통과시켰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사진=주진우> |
변경된 정관은 '감사위원회는 3인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감사위원은 전원 사외이사로 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 측이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 선임하고자 했던 시도는 자동으로 무산됐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해임 안건은 지분 50%이상을 보유한 주 회장 측에 밀려 부결됐다.
앞서 소액주주연대는 이사 주진우 및 감사위원 해임, 분리선출 감사위원 1인 선임 및 주주제안 사외이사 선임, 주식 소각 목적의 자기주식 20만주 취득 등의 안건을 상정한 바 있다. 이날 임시주총은 위임장에 기재된 주주 신원 확인과 의안 찬반 등 재검표 작업을 거치면서 약 3시간 지연됐다.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비록 졌지만 대주주의 지분쪼개기로 감사위원 선임을 막은 것을 가시화한 것에 의미가 있고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상법 개정에 힘쓸 생각"이라며 "회계장부 열람 신청을 통해 대주주의 4가지 의혹에 대한 배임횡령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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