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자사 코로나19(COVID-19) 백신 돌파감염 사례 데이터를 추가로 공개했다. 접종 완료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부스터샷 접종을 필요하다는 데 무게가 실리는 내용이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1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모더나가 백신 3상 임상시험 참가자들의 코로나19 돌파감염 사례들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2차 접종을 마친 시험 대상자 1만1431명 중 돌파감염자는 88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보다 전인 지난해 7월부터 10월 접종완료 시험 대상자의 경우 전체 1만4746명 중 162명이 돌파감염 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맞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면역력이 쇠퇴한다는 데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아울러 최근 접종을 마친 사람일수록 돌파감염으로 인한 중증 사례가 적게 발생했으며, 중증으로 인한 입원 사례 3건 모두 지난해 접종자들이었다.
반면, 비교적 최근 접종 완료자는 입원이나 사망 사례가 없었다.
모더나의 해당 연구 논문은 아직 동료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
CNBC와 전화 인터뷰한 스티븐 호그 모더나 대표는 "(미국이) 올 가을에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한지 큰 논쟁이 있다. 이 논쟁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백신이 지난달에 효과가 있었냐가 아니라 올 겨울에도 제대로 효능이 유지될 것이냐다"라고 말했다.
같은날 화이자도 자사 임상시험 결과 2차 접종 후 2개월 마다 백신 효능이 6%씩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16세 이상의 성인은 부스터샷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아직 부스터샷이 필요한 지에 대한 입증 자료가 많지 않다며, 건강한 성인에게는 추가 접종이 필요없다고 말한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17일 부스터샷 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외부 자문단 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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