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출금리 깎은 대출자 22만명…2016년보다 2배↑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최근 5년 동안 은행권에서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은 이용자가 84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절감된 이자는 1조719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실적자료'에 따르면, 금리인하를 요구해 대출금리를 낮춘 이용자는 지난해 22만5481명으로 2016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KB금융·우리·하나·신한·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
카카오뱅크가 지난 5년 반 동안 대출금리를 인하해준 고객 수는 총 29만9399명으로 전체 은행 실적의 35.4%를 차지했다. 다만 실제 절감된 연 대출이자는 5년 간 72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실적 중 0.4%였다.
기업은행이 카카오뱅크의 뒤를 이었다. 대출금리를 낮춰준 고객 수는 총 17만316명으로 전체 은행 실적의 20.1%를 차지했다. 실제 절감된 연 대출이자는 5187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실적의 30.2%였다.
이어 우리은행 9만3931명(11.1%), 신한은행 5만3143명(6.3%), 국민은행 4만7494명(5.6%), 농협은행 3만7010명(4.4%), 케이뱅크 2만9841명(3.5%), 하나은행 2만2565명(2.7%)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 반 동안 금리인하 신청자 217만1695명 중 실제로 대출금리를 깎은 경우는 84만5421명으로 수용률은 38.9%였다. 2016년 96.9%에 달하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지난해 31.6%까지 떨어지더니, 올해 상반기 25.1%로 급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2019년 6월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제화되기 전까지 은행 자율로 운영됨에 따라 은행별로 실적을 집계하는 기준 차이가 커서 연도별 수용률 편차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은행권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일관성 있는 집계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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