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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정특사경 출범 3년...불공정 범죄자 2400명 적발

기사입력 : 2021년09월30일 10:03

최종수정 : 2021년09월30일 10:03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 출범 이후 3년간 불공정 범죄행위자 2402명을 적발하는 등 '공정사회 실현'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현장 적발모습 [사진=경기도] 2021.09.30 jungwoo@newspim.com

경기도는 불법사금융·부동산 비리 등 민생경제 관련 범죄 수사를 강화하기 위해 2018년 10월 1일 기존 특별사법경찰단에서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을 분리 신설했다. 공정특사경은 불법 대부업자나 부동산 거래 질서 위반자 등 15개 분야(21개 법률)를 수사하는데, 2019년 696명, 2020년 1376명, 2021년(9월 15일 기준) 330명 등 총 2402명의 범법자를 적발했다. 이 중 836명이 검찰에 송치됐으며, 209명이 수사 중이다.

◆ 불법대부업 등 도민 생활 속 경제범죄 수사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사회적 약자인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불법사금융이 확산함에 따라 공정특사경은 도 관련 부서, 경찰 등과 긴밀히 협업해 집중 수사를 벌였다. 지난 3년간 미등록 대부업, 불법 고금리 대부업 등 관련법 위반행위자 총 174명을 적발하고, 125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특히 지난해 1~3월 수사를 통해 최고 3만1,000%의 고금리 불법 대부 행위를 일삼은 대부 조직 황금대부파를 붙잡았다. 관련 피해자만 3600여명으로 피해 대출 규모·상환금액은 35억 원 상당이었다. 또한 2019년 1월부터 불법 대부 광고 전화 차단시스템을 도입해 총 5,474건의 불법 광고 전화번호를 차단하거나 이용을 중지시켰다.

불법 사채업 홍보물 [사진=경기도] 2021.09.30 jungwoo@newspim.com

이와 함께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고 불법사금융 접근을 근절하기 위해 '대부업법' 개정을 국회, 금융위원회 등에 꾸준히 건의했다.

이밖에 불법 다단계 판매조직 및 미등록 선불식 상조업체 관계자 49명, 주유소의 유가보조금 부정수급자 441명, 가짜석유 판매 및 무자료 거래자 33명, 자가용 불법 유상운송행위자(일명 '콜뛰기') 30명, 무등록 렌터카 영업행위자 9명 적발 등 도민 생활밀착형 경제범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 부동산 불로소득 근절을 위한 불법행위 수사

부동산 분야 전담 수사팀은 부동산 무자격·무등록 중개행위, 중개보수 초과 수수 행위, 분양권 부당이득을 위한 부정청약, 분양권 불법 전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불법투기 등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진행해 1,600명을 적발하고 이 중 34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같은 실적은 전국 지방정부 특사경 중 최다 규모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지난해 8~10월 부동산 불로소득 기획 수사를 통해 장애인과 공모해 특별공급에 당첨된 후 이를 불법 전매하는 아파트 부정 청약자 등 232명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올해 3~5월에는 친인척 명의로 토지를 매입한 후 지분쪼개기 방식으로 부당이익을 취하는 등 불로소득 1434억 원을 취한 기획부동산업자 및 부동산투기자 178명이 경기도 단속에 덜미를 잡혔다.

◆ 사회복지 비리 수사를 통한 깨끗한 복지환경 구현

공정특사경은 깨끗한 복지환경 구현을 위해 허위종사자를 채용하거나 수익사업으로 발생한 수익금을 법인이나 시설 운영 외 사용한 경우 등 사회복지시설 불법행위를 수사해 출범 이후 현재까지 38명을 적발하고 26명을 검찰 송치했다.

올해도 공정특사경은 1월부터 사회복지사업 유관기관 등을 방문해 비리 사례 발굴 등 수사 협력을 추진하고, 4월부터 도-시·군 합동 현지 점검을 하는 등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사회복지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공조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포렌식 장비 [사진=경기도] 2021.09.30 jungwoo@newspim.com

◆ 범죄 대응력 제고를 위한 현장 수사 강화

도민이 체감하는 현장 수사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도민이 각종 불공정 행위를 신고하는 동시에 수사가 진행되는 '도민신고센터'를 수원역 2층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그동안 불법사금융과 부동산 범죄 등의 피해상담 245건을 접수 처리했다.

또한 청소년 유해환경 정화 관련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한 청소년 유해약물 대리구매 행위인 이른바 '댈구'를 수사했으며, 현재까지 총 15명을 적발해 이 중 1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특히 공정특사경 직원이 손님으로 가장해 불법 현장을 단속하는 '미스터리쇼핑 수사기법'은 불법사금융, 불법다단계, 불법유상운송 행위자 등 106명을 적발하면서 신고·제보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장 중심 수사를 강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첨단 과학수사 고도화를 통한 불공정 범죄 척결

공정특사경은 전자정보에 대한 증거능력이 인정되고 범죄자들의 증거 인멸 우려가 커짐에 따라 2019년부터 도청 내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피의자로부터 압수한 컴퓨터나 휴대전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 디지털 기기에 있는 데이터로 범죄 단서를 찾는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하드디스크 등 정보저장매체 193개를 분석해 범죄 혐의 입증에 적극 활용했다.

김영수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지난 3년간 신설조직인 공정특사경의 기초를 만들고 불법사금융 등 소관 직무에 대한 수사 매뉴얼과 시스템 정착에 집중했다"면서 "앞으로는 디지털 포렌식 기법 고도화 등 첨단 과학수사를 강화하고, 도민 생활 속 민생범죄와 사회적 이슈 관련 불공정 행위 선제적 수사를 강화하는 등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공정특사경 조직 규모는 2018년 4팀 39명에서 현재 6팀 56명으로 확대됐다. 사법경찰직무법상 수사직무 법률도 대부업법·방문판매법 등 9개에서 부동산거래신고법·석유사업법 등이 추가돼 현재 21개로 늘어났다.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사직무 87개 법률까지 합하면 모두 108개로 전국 특사경에서 가장 많은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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