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돈 써야 캐릭터 강해진다…게임업계, '엔씨 후폭풍'에 깊어진 고민

기사입력 : 2021년10월05일 17:09

최종수정 : 2021년10월05일 17:09

확률형 아이템 기반 수익 모델, 존속 어려워
매출 대부분 차지하는 중소게임사들은 울상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엔씨소프트가 확률형 아이템과 페이 투 윈(Pay to Win) 기반의 과금 체계를 대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게임 업계 전반에 변화가 예고된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 산업 핵심 장르인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의 원조격이자 MMORPG의 수익 모델을 제시한 게임사로 평가 받는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를 기점으로 확률형 아이템이 지속되기 어려운 만큼 MMORPG 수익 구조가 여러 방면으로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본다. 

[사진 제공 = 엔씨소프트]

◆리니지로 시작된 MMORPG 시대, 과금 모델도 이 때부터

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연내 출시 예정 신작 '리니지W'의 과금 모델 변경을 앞두고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확률형 아이템과 돈을 써야 캐릭터가 강해지는 페이 투 윈(Pay to Win) 방식을 수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30일 리니지W 2차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기존 과금 모델 자체는 유지하면서도 고과금 등으로 논란이 됐던 요소들에 대해서는 힘을 빼겠다고 강조했다. 변신과 마법 인형시스템 등 리니지를 상징하는 콘텐츠는 제공되면서도 월정액제로 평가 받는 '아인하사드의 축복' 등 유료 콘텐츠는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라는 지적재산권(IP)으로 한국 게임 산업에 MMORPG 신드롬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확률형 아이템 등을 바탕으로 한 수익 모델이 꾸준히 유지되면서 국내 대표 게임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MMORPG 게임사들에게는 수익이 보장된 엔씨소프트의 수익 모델이 곧 정답이었다"며 "확률형 아이템의 경우 즉각적으로 회사 매출에 반영되는 점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사진 = 주사위 이미지]

◆확률형 아이템 모델 대부분…중소 게임사들은 깊은 한숨

다만 최근에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인식이 곧 '도박'으로 자리를 잡은 데다 이를 답습한 엔씨소프트가 큰 타격을 받은 뒤 대전환을 예고한 상황이다. 또한 확률형 아이템을 향한 규제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MMORPG 업계에서는 전반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과금 유도에 대한 유저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과금이 오히려 MMORPG의 리스크로 자리를 잡았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MMORPG 수익 대부분은 뽑기를 통한 확률형 아이템"이라며 "'엔씨 사태' 이후 확률형 아이템을 향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져 의존도를 더 이상 높이기에는 부담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선 MMORPG 업계에서는 당분간 해외 시장 공략에 주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당장 확률형 아이템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데다가 이를 기반으로 한 MMORPG 전반에 여론이 악화되면서 국내 시장의 벽이 단기간에 높아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하지만 실망한 유저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비대해진 과금 모델의 살을 차근차근 빼나가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게임사들의 경우에는 고민이 더 짙어진 분위기다. 확률형 아이템에 기반한 수익구조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비중을 낮추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우려다. 특히 국회에서 추진 중인 게임산업진흥법 등 게임 아이템에 대한 확률 정보 공개는 중소 게임사들에게 부담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확률 정보 공개는 곧 매출 정보 공개와 같다"며 "중소 게임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상하기에 인력 등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freshwa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