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반 예정 의원총회 대신 당무위 개최
송영길 "바뀔 가능성 없어, 이재명이 11%p 앞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제안한 무효표 처리와 관련된 이의 신청과 관련해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를 열고 처리 절차를 밟는다. 당 지도부가 원팀 구성을 위해 이낙연 후보 측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았다.
민주당은 13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 후보 측의 경선 무효표 처리 관련 이의제기에 대해 논의한다. 이후 이날 오후 당무위원회를 열고 다시 이에 대해 논의한다.
고용진 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2일 "이 전 대표 측의 당무위 소집 요구에 응해 당헌·당규에 대한 유권 해석을 받는 절차를 당무위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당대표leehs@newspim.com |
당초 이날 오후 1시 30분에는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대신 당무위원회를 개최해 이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무위를 여는데 모든 최고위원이 동의했다"며 "당초 오후 1시 반에 예정됐던 의원총회 대신 당무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중도 사퇴한 후보들의 표를 무효로 해 이재명 후보가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이 바뀌지는 않을 전망이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12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미 당 선관위에서는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법률적 절차는 없다"라며 "그래서 최고위에서 정무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자의 '바뀔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도 송 대표는 "그렇다.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11%포인트 이상 이긴 것 아니냐"고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당헌 당규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최고위원회가 아닌 당무위원회에 있으니 당무위원회를 열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당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원팀 구성을 위한 것이지만,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상임고문 오찬을 갖고 당의 화합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후보 역시 상임고문으로 참석 대상이어서 관심이 컸지만, 이날 불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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