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파업 동참 인원, 전체의 7.2% 불과
조리실무사, 전문상담사 등 1740명 파업 동참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학비연대) 총파업 첫날인 20일 서울에서는 총 119개 학교에서 파업에 동참해 해당 학교의 급식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파업에 동참한 학교가 많지 않아 안도하는 분위기이지만, 임금 인상 및 처우에 대한 입장 차이를 교육당구과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민주노총 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서 열린 1020 총파업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0.20 kimkim@newspim.com |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급식 파업에 동참한 학교는 전체 1387곳 중 8.6%인 119곳으로 집계됐다. 파업에 참가한 인원도 전체 공무직 2만4065명의 7.2%인 1740명이었다. 개교기념일 등 재량휴업한 학교를 감안하면 파업으로 인한 효과는 비교적 크지 않았다는 분위기다.
파업으로 인해 급식을 하지 못한 학교 중 67개교는 빵·우유 등을 지급했고 2개교는 학생들에게 미리 도시락을 준비하도록 했다. 9개교는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돌봄은 운영하는 학교 1826개교 중 7.2%에 해당하는 132개교가 파업에 동참해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상적으로 운영된 학교는 1694개(92.8%)였다.
파업 참가자 규모도 크지 않았다. 총 11개 교육지원청에서 조리실무사, 전문상담사 등 1740명만 참가해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
특히 이번 총파업에는 영양사, 조리사, 조리실무사, 초등돌봄시간제, 초등돌봄전일제, 특수교육실무사, 특수차량실무사, 특수에듀케어강사, 유치원에듀케어강사, 유치원교육실무사 등 여러 직종에서 동참할 예정이었지만, 대규모 참가는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14일 학비연대와 시도교육청은 임금교섭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 측이 요구하는 안과 교육당국이 제시한 안에 대한 입장차가 컸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기본급 9% 인상, 근속수당 인상 및 지급 대상 확대, 명절휴가비·정기상여금 등 복리후생비용 인상 등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기본급 1.1%(2만2000원) 인상, 근속수당 1000원 인상, 맞춤형복지비 하한액 5만원 인상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대규모 파업을 예상했던 교육당국은 한숨 돌린 분위기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만 1만명 넘게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긴장했지만, 예상보다 동참 규모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대화를 추진해 교육공무직원의 처우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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