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 미국대사 "美, 북한에 적대적 의도 없다는 점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최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비공개 긴급회의 전 가진 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무모한 도발의 연속이라고 지적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전했다.
이어 "9월초부터 북한은 수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북한은 그 중 하나가 새로운 극초음속 미사일 능력을 포함했다고 주장했다"면서 "이러한 행위들은 명백히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19일 신형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 노동신문] 2021.10.20 oneway@newspim.com |
그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기존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제재 의무를 이행해, 북한이 불법 대량 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자금과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린필드 대사는 "이미 미국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북한 관리들을 만날 것을 제안했고,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린필드 대사는 '미국이 추가 대북제재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미 제재 체재를 갖추고 있지만, 제재체제 이행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해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현재 대북제재위원회가 제대로 된 역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재이행 강화가 필요하다. 제재를 위반하는 행위와 행위자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날 아일랜드, 프랑스, 에스토니아 유엔 대표부 대사들도 안보리 긴급회의 전 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유엔주재 아일랜드 대표부의 제럴딘 번 네이슨(Geraldine Byrne Nason) 대사는 3국을 대표해 북한 SL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며, 북한은 불안정한 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 대변인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또다시 위반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유럽연합은 북한이 대화를 재개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거듭 무시하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북한이 지난 19일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한 것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9일 오전 10시 17분쯤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SL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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