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2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포인트(0.24)% 상승한 475.16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48포인트(0.06%) 내린 1만5696.33을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0.70포인트(0.75%) 오른 6804.22,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80(0.05%) 하락한 7249.47에 마감했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계속 유지하며, 최근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했다는 소식에도 무덤덤했다. 이는 대체로 예상했던 결정이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에서 유지되는 상황이 닥치지 않는 이상 기준금리 인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당분간 이같은 조건은 충족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튜어트 캐피탈의 수석 거시 경제학자인 스튜어트 콜은 "은행은 12월에 팬데믹 관련 긴급 부양책에 대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통화 정책이 긴축될 것이라는 조짐은 아직 없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ECB의 견해에 의문을 제기했다.
업종별로 보면 식품 및 기술주에서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었다. 범유럽 STOXX 600은 식품 및 음료 및 기술 부문이 각각 1.6%, 1.3% 상승하면서 오름세로 마감했다. 맥주 양조업체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nheuser-Busch InBev)는 놀라운 3분기 이익 증가로 10.3% 급등했고, 프랑스 IT 서비스 제공업체인 캡제미니(Capgemini)는 강력한 실적과 전망에 힘입어 6.0%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 및 자동차 부문의 부진한 실적이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석유 메이저 로열 더치 쉘(Royal Dutch Shell)은 3분기 이익이 기대 이하로 보고된 후 3.0%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 지표는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 동월 대비 4.5%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 4.4%, 전달 4.1%를 모두 상회한 수치다. 이같은 수치가 발표되자 독일 증시는 하락했다.
콜 경제학자는 "독일 수치의 강세 중 일부는 기저 효과의 결과였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은 글로벌 칩 위기로 납품 전망을 낮추고 예상보다 낮은 분기 이익을 보고한 후 4.5% 하락했다.
한편,유럽 주식은 10월에도 긍정적인 수입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STOXX 600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게 끌어 올리고 있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기업의 이익은 작년 3분기에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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