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은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수사 중인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외에 도내 공공개발 지구 중 언론 등에서 의혹이 제기된 곳을 중심으로 내사 또는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내사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성남시 백현동과 양평군 공흥지구, 평택시 현덕지구 등 세 곳이다.
경기남부경찰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2021.11.01 1141world@newspim.com |
또 위례신도시에 대해선 지난달 말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이며 대장동과 마찬가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주요 인물들이 개발 과정에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백현동 사업은 11만1265㎡ 부지에 아파트 15개동 1223가구를 건설한 사업으로 사업 초기 전체 가구가 민간임대로 계획됐다가 지난 2015년 11월 돌연 민간임대 비중이 10%로 줄고 일반분양 주택이 90%로 대폭 늘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양평군 공흥지구는 LH가 지난 2011년 7월 개발 사업을 포기한 뒤 민영개발로 전환됐는데 양평군은 사업 준공 승인 9일 전인 2016년 6월에 사업시행자이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회사가 연장 신청을 하지도 않았는데 '사업 실시계획 인가 기간 만료일(사업시한)을 2014년 11월에서 2016년 7월로 변경 고시'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평택시 현덕지구 또한 지난해 5월 도의회 평가 등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도 계속 추진돼 논란이 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은 자료를 수집하고 들여다보는 단계"라며 "불법적인 정황이 드러날 경우 정식 수사로 전환해 관련자 등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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