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지수 편입시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홍 부총리도 MSCI 지수 편입 재추진 의지 밝혀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일 "한국 경제 위상에 걸맞는 자본시장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올 들어 유난히 한국증시가 외면받는 현상이 뚜렷하다. 저평가된 한국 증시를 '레벨 업'하기 위해 7년째 제자리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평가된 한국 증시를 '레벨 업'하기 위해 7년째 제자리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페이스북 갈무리] 2021.11.02 nanana@newspim.com |
이어 이 후보는 "MSCI 지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가장 중요한 벤치마크인 만큼, 한국이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최소 18조원에서 최대 62조원의 외국인 자금 순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도 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열고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본격적으로 재추진하고 MSCI측과도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SCI 선진국 지수는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다. 세계적인 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기 때문에 MSCI 선진국 지수에 들어갈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주가 및 증시 안정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한국은 MSCI 선진국 지수가 아닌 MSCI 신흥국 지수에 포함돼 있다.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6000억달러로 전 세계 10위, 증시 거래대금은 1조9000억달러(2019년 기준)로 전 세계 4위 수준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GDP 및 증시 규모가 선진국 지수 편입 조건을 충족시키는 데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MSCI 측은 국내 증시에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역외 원화 거래 시장이 없어 원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선진국 지수 편입 대상에서 제외시켜 왔다.
이에 대해 한국의 선진국 지수 편입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이미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등에서 원화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어 MSCI의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반박하고 있다.
홍 부총리도 이날 "한국 경제의 위상과 해외투자자들의 인식을 고려했을 때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의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