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전주시는 시내버스 승강장을 지역 특성을 고려한 도심 속 지붕 없는 미술관 예술있는 승강장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지붕 없는 미술관 예술있는 승강장은 지난 2017년 전주역 앞 첫마중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7곳에 조성됐다.
전주신흥학교 앞 버스승강장[사진=전주시] 2021.11.03 obliviate12@newspim.com |
전주신흥학교 앞 버스승강장은 전주지역 3.1운동의 역사현장으로 지난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승강장으로 탈바꿈됐다.
이곳에는 신흥고등학교에서 제공한 3.1운동 관련 역사기록 사진과 시대변천에 따라 변화된 태극기의 모형이 전시됐으며, 소설 '어린왕자'를 모티브로 지역 예술작가의 조형물이 설치되기도 했다.
관광거점도시 전주의 심장부인 전주한옥마을 주변 시내버스 승강장의 경우 마치 역사관을 방문한 것처럼 조선왕조의 건국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어졌다.
시내버스 승강장 외에도 시외버스 간이정류소도 지역예술가들의 참여로 특색있는 곳으로 변화했다.
서부신시가지와 혁신도시, 효천지구 등 서부권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부시외버스 간이정류소의 경우 지난 2017년 캠핑카와 카페를 결합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완산동 시외버스간이정류소도 전주의 문화·예술과 완산동의 역사가 담긴 예술있는 승강장이 됐다. 이곳에는 '용머리고개'라는 지명과 과거 대장간과 골동품점, 민간신앙이 발달했던 지역 특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전주시는 향후에도 예술있는 승강장 조성 등을 통해 단순히 버스를 기다리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쉴 수 있고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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