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미래교육 모델 발표
서울 학생 스마트기기 보유율 15% 불과
통번역화상회의 프로그램 통해 해외 학생과 토론수업 확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내년부터 서울 중학교 신입생에게는 학습용 스마트기기가 지원된다. 해당 기기에는 수업관리 소프트웨어와 유해 앱 사이트를 차단하는 프로그램이 설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미래교육 모델'을 11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leehs@newspim.com |
우선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중학교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를 보급한다. 서울은 학생 수 대비 스마트기기 보유율이 15%에 불과해 전국 평균인 28.8%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기기와 온라인 학습플랫폼을 연결해 학습 개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초·중·고 학교급별 온·오프 연계(블렌디드)수업 사례 자료집 개발·보급, 디지털 활용 적응교육 프로그램 개발·보급, 교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 연수 등이 추진된다.
학생들에게 보급되는 모든 스마트기기에는 유해 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는 기능과 게임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차단하는 프로그램도 설치한다. 스마트기기는 중학교 1학년 6만9000여명과 교직원 1만8000명에게 주어지며, 총 60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수업 중 학생 기기의 모니터링, 화면 제어, 화면 공유 등을 지원하는 수업 관리 소프트웨어 설치, 학교 교육 공동체의 협의를 통해 안전한 기기 활용 규칙 수립 등이 추진된다.
이번 계획은 등교수업에서도 스마트기기와 온라인 학습플랫폼을 연결해 교수·학습의 효과를 높인다는 취지로 추진된다. 스마트기기를 학습에 활용하면서 학습을 계획하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매년 중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학생의 능동적 학습 참여를 높여 교육 주체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는 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국제공동수업을 확대한다. 외국어 소통능력과 관계없이 국제공동수업을 할 수 있도록 '통번역화상회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 학생들이 해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언어적인 장벽없이 토론 수업을 할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2월 말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통번역프로그램과 화상회의 프로그램를 결합하고, 구글의 통번역프로그램과 화상회의 프로그램(Zoom)을 결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이 개발될 예정이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