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DJ기념관 이어 오후 노무현 묘역 참배
DJ·노무현 정신 계승 강조
[김해=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이틀에 걸친 호남 일정을 마치고 경남 봉하마을을 찾았다. 권양숙 여사는 예방하지 않았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한 뒤 오후 경남 김해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해=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에 위치한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윤 후보는 전날 광주 5·18 국립민주묘지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전남 목포에 위치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찾았다. 이어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이날 하루 DJ·노무현 정신을 기렸다. 2021.11.11 jool2@newspim.com |
현장에는 윤 후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지지자 200여명이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다.
자신을 노무현재단자원봉사자라고 밝힌 한 50대 여성은 "오늘 우리는 무대응이라 일부러 안 왔지만 (윤 후보의 방문을) 참을 수 없어 피켓 시위를 하러 왔다"며 '윤석열 OUT'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윤 후보는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두 분 다 통합을 강조하셨다"며 "노 전 대통령께서는 특히 소탈하고 서민적이면서 기득권과 반칙, 특권과 많이 싸우셨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국민 통합이라는 게 용서해야 하는 통합도 있지만 부당한 기득권을 타파함으로써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며 "두 분 모두에게 이런 정신을 잘 배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시대 정신에 대해선 "국민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으신 분"이라며 "특히 우리 젊은 층, 청년 세대에게 사랑을 많이 받으신 분이고 소탈하고 서민적이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대통령이셨다"며 "저도 노 전 대통령의 서민적이고 소탈한 그리고 대중에게 격의 없이 다가가는 모습들이 많이 생각 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여권이 노 전 대통령 생전 논두렁 시계를 조작한 검찰을 대표해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데 대해선 "저는 더이상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노 전 대통령의 서민적이고 국민의 사랑을 받으신 부분에 대해 진영을 떠나, 그 분의 재직 중 여러 일들을 어떻게 평가 하는지와 관계 없이 국민의 대통령으로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러 온 것"이라고 일축했다.
당시 검찰 수사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도 "제가 지금 현재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럴 생각도 없다"며 "모든 걸 다 포괄적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답변을 피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두 전직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하냐'는 질문에도 "거기에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 판단에 맡기겠다"며 말을 아꼈다.
권양숙 여사 예방 일정에 대해선 "예정에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민 대변인은 "권양숙 여사 예방은 요청을 드렸는데 (권 여사가) 다른 곳에 가셨다가 돌아오는 시간이 맞지 않아 예방을 하지 못 했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방명록에 "다정한 서민의 대통령 보고싶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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