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자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보급 확대를 위해 생산 면허를 유엔이 후원하는 비영리 기구인 '약품 특허 풀(Medicine Patent Pool, MPP)'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화이자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생산 면허 공유 합의를 통해 전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자사의 먹는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합의로 화이자는 MPP와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제네릭(복제약) 제조 협약을 체결, 로열티 무상 라이센스로 저소득 중상위 소득 국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로써 MPP가 선정한 업체는 팍스로비드 복제약을 제조할 수 있게 됐다.
찰스 고어 MPP 사무총장은 "이번 라이센스 합의는,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사용 승인을 받을 경우, 중·소득 국가에서 적합하고,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화이자는 이날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 사용승인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임상 시험 결과 팍스로비드가 코로나19 감염 중증과 사망 확률을 89%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국의 또다른 거대 제약사는 머크도 자신들이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제조 협약을 MPP와 체결한 바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와 알약.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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