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온라인 게임을 하다 만난 20대 남성과 함께 한밤중에 4살 딸을 인적이 드문 도로에 버린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복지법상 유기 혐의로 30대 여성 A씨와 20대 남성 B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6일 오후 10시께 경기 고양시 한 도로에 C(4)양을 버려둔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C양과 함께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B씨의 승용차를 타고 30㎞ 이상 떨어진 고양시 덕양구로 가서 인적이 드문 이면도로에 C양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덕양구는 영하의 추운 날씨로 지나던 행인이 혼자 울고 C양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양의 어린이집 가방 등으로 신원을 확인해 친부에게 아이를 인계했다.

A씨는 B씨와 2달여 전 온라인 게임을 하다 알게 됐으며 범행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양이 유기되기 전 행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친모인 A씨와 B씨가 함께 있었던 정황을 확인하고 이들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유기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다른 학대 혐의가 있는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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