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광주·전남

속보

더보기

코로나19도 이겨낸 '순천형 권분운동'..."겨울도 맛있게 해줘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년여 동안 시즌1 권분상자 보내기에서 시즌7 김장나눔으로 이어져

[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한국사람은 뭘 먹어도 김치가 있어야 하는디, 김치가 떨어져 먹을 게 없었는데 새 김치를 갖다주니 올 겨울 밥은 맛나거써. 고마와."

전남 순천시의 권분운동인 '다같이 김-치-!'를 통해서 김치를 전달받은 어르신의 감사인사다.

시는 11월 한달간 시민이 낸 기부금으로 김장재료를 지역농가에서 공동구매하고 각 읍면동별 봉사단체 회원들은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주 동안 모아진 기부금은 1억 원 상당으로 김장량은 10t, 3000여 명의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용 반찬이다.

가구당 전달된 양은 5kg으로 풍족하지 않지만 기부금을 낸 이도, 절인 배추 등 김장재료를 생산하는 농가도, 함께 모여 김치를 버무리는 봉사단체 회원들도, 김치를 전달받은 분들도 웃음꽃이 핀다.

허석 시장과 자원봉사자들이 김장을 담그고 있다.[사진=순천시] 2021.11.30 ojg2340@newspim.com

권분운동은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 속에서 피어난 순천시의 범시민 나눔운동이다. 권분(權分)은 글자 그대로 나눔을 권장하는 것으로 목민심서에서 나온 말이다.

다산 정약용이 부자들에게 어려울 때 재물 나누기를 권했던 것처럼 지난해 3월 허석 시장은 한번도 겪어본 적이 없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조금 더 가진 사람들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준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에서 권분 운동을 제안했다.

'철부지급(轍鮒之急, 수레바퀴 자국에 괸 물 속 붕어의 다급함)'이라는 고사성어처럼 다급한 위기와 곤궁에 처한 시민들을 돕기 위한 허 시장의 권분 제안이 있는 뒤 일주일 만에 시민들의 기부금은 쏟아졌다.

가장 먼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은 코로나19로 무료(단체)급식시설이 문을 닫게 되자 당장에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분들이었다.

시는 일주일 분의 식료품·생필품을 담은 권분상자를 만들었다. 권분상자는 6회에 걸쳐 5500명에게 전달됐다. 순천시민에 의한, 순천시민을 위한, 순천시민만의 순천형 권분운동이 시작됐다.

순천시가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권분운동은 현재까지 7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전 시민이 기부자인 동시에 수혜자이기도 하다.

허석 시장과 자원봉사자들이 김장을 담그고 있다.[사진=순천시] 2021.11.30 ojg2340@newspim.com

시즌 1은 '권분상자 보내기운동'이다. 코로나19로 무료(단체)급식이 필요한 분들을 시작으로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학교 밖 청소년 등에게 권분상자가 전달됐다.

시민 기부금은 2억4600만원이 모아졌다. 유관기관 단체, 각종 동우회 등의 기부 릴레이로 이어졌다.

시즌 2는 '전 시민 마스크 나눔운동'이다. 지난해 11월 순천이 전국 최초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면서 시작한 마스크 기부운동이다.

마스크 기부는 1만원이면 20명에게 나눠 줄 수 있다. 6살·5살 남매도, 조카의 첫 월급을 의미있게 쓰고 싶다며 향우도 참여했다. 마스크 기부함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고 마스크를 두고간 이들도 있었다.

마스크 권분운동은 나도 누군가 도울 수 있다는 참여의식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기부된 마스크는 147만매, 전 시민에게 1인당 3매와 대중교통, 관광지, 영업제한업소에 배부했다.

시즌 3은 '착한 선결제 운동'이다. 월급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평소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카페·헬스장 등 단골업소에 미리 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하는 소비자 운동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힘이 되어 주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단체, 공무원, 시민 등이 2342회 참여했다. 약 9억3900만원의 경제효과를 냈다.

시즌 4는 '권분가게'이다. 가져가는 사람이 부끄럽지 않게 가져가기 위해 만들었다. 권분가게에는 시민들의 기부(2억 원)로 다양한 식료품과 생활잡화 등이 채워졌다.

80대 할머니는 직접 재배한 미나리도 기부했다. 1인당 월 1회, 3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무료로 가져갔다.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8217명의 시민들이 이용하였다. 외국인 유학생 300명에게도 지원됐다.

시즌 5는 '어깨동무 가게'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만18세 미만의 학생들에게 무료로 식사, 미용, 학원 교육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희망 나눔운동이다.

자원봉사자들이 권분꾸러미를 포장하고 있다.[사진=순천시] 2021.11.30 ojg2340@newspim.com

업소들의 자발적 시작에서 비롯됐다. 올해 5월 어깨동무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4호점으로 늘어났다. 103명의 학생들이 교육청과 학교로부터 추천되어 어깨동무 가게를 이용하고 있다.

시즌 6은 '모두애(愛)티켓 나눔운동'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위한 장애인 인식개선 운동이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영화 '학교 가는 길'을 시민들이 무료로 관람한다.

모금된 기부금은 3400여만원으로 올해 7월부터 시민기부금으로 영화티켓을 구입해 2167명이 관람했다. 영화관람은 티켓이 소진될 때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영화 '학교가는 길' 관람 [사진=순천시] 2021.11.30 ojg2340@newspim.com

시즌 7은 '다같이 김-치-!'운동이다. 김장철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도 전달하고 지역농가와도 상생한다. 총 22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있다.

각 지자체나 봉사단체마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순천시의 나눔운동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 시작된 사회운동이다. 또한 기부나 봉사가 부자나 여유로운 자만이 아닌 누구나 손쉽게 기부하고 누구나 수혜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동체 나눔문화로 인식시켰다.

시즌제를 도입함으로써 일상에서 꾸준히, 시기별로 특정 주제를 갖고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 기부 및 나눔의 형태가 다양하다.

현금이나 물품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와 의식 개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서비스 형태로 진행됨으로써 다양하면서도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민·관, 민·민의 협업 형태로 운영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순천시 권분운동의 성과는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익산시의 나눔곳간 등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으로 이어지고 있다.

허석 시장은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힘은 삼복더위에 탈진해 쓰러진 보건 공무원들을 비롯한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도 있었지만 가장 큰 원동력은 시민의 힘이었다"며 "위기의 순간 순천시민은 위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순천시민의 정신이 도시의 품격이다"며 "권분운동을 순천형 사회운동으로 더욱 확산시켜 대한민국의 권분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ojg234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진서, AI 카타고에 1패 뒤 2연승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세계 최강 바둑기사 신진서 9단이 현존 최고 수준의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KataGo)를 꺾고 인간 바둑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신진서는 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최종 3국에서 카타고를 상대로 221수 만에 흑 11집 반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1국을 내준 뒤 2국과 3국을 연달아 따내며 최종 전적 2승 1패의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AI 챗GPT가 제작한 AI '카타고(KataGo)'와 신진서 9단 기신전(棋神戰) 3번기 일러스트] psoq1337@newspim.com 이번 대국은 신진서가 흑돌 두 점을 먼저 놓는 2점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흑이 0.5집을 부담해 무승부가 나오면 카타고의 승리로 인정되는 방식이었다. 신진서에게는 5시간과 3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졌고, 카타고는 제한시간 없이 매 수 20초 안에 착수했다. 대회 전 전망은 밝지 않았다. 대부분의 바둑계 관계자는 현존 최강 AI를 상대로 신진서가 한 판만 이겨도 성공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신진서는 예상을 뒤엎었다. 1국에서는 카타고가 초반부터 준비한 예상 밖의 수에 흔들리며 패했지만, 2국에서 안정적인 운영으로 반격에 성공했고, 마지막 3국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내용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최종국에서 카타고는 앞선 두 대국과 달리 첫수로 소목을 선택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신진서 역시 잠시 고민한 끝에 우하귀 소목으로 응수하며 차분하게 포석을 이어갔다. 이후 대국은 신진서가 사전에 예고했던 대로 복잡한 전투를 최대한 피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는 귀의 일부 실리를 내주는 대신 상변과 중앙에 두터운 세력을 구축했고, 80수 무렵부터 거대한 흑진을 형성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신진서 9단이 29일 서울 중구 조선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알파고 10년 : 위대한 동행' 행사에 참석해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및 CEO와 친선대국을 마친 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승부를 가른 것은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이었다. 1국에서는 70수, 2국에서는 160수 무렵 AI의 예상 승률 99%가 무너지며 집 차이가 줄어들었지만, 3국에서는 한 번 잡은 우세를 끝까지 유지했다. AI의 예상 승률은 대국 내내 99% 안팎을 유지했고, 끝내기에서도 형태를 지키며 단 한 번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신진서는 11집 반이라는 큰 차이로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승리로 신진서는 이세돌 이후 한층 더 진화한 AI를 상대로 공식 대국에서 2승을 거둔 최초의 기사가 됐다. 돌 두 점의 도움을 받는 접바둑이었지만, 한 번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AI를 상대로 역전 시리즈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진서는 이번 대국을 통해 판당 5000만원의 대국료와 2승에 따른 승리 수당을 포함해 총 2억5000만원을 받았고, 우승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도 품에 안았다. 한편 카타고는 미국 컴퓨터 과학자 데이비드 우가 개발한 오픈소스 바둑 AI로, 이번 대국에서는 RTX 3090 그래픽카드 4장을 병렬 연결한 전용 시스템을 활용해 최상의 연산 성능을 구현했다. 카타고가 계산한 수는 한국기원 소속 이단비 초단이 대리 착수하며 대국이 진행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7-21 13:56
사진
한국 FIFA 랭킹 32위로 '7계단 추락'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후폭풍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FIFA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7월 남자 축구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랭킹 포인트 1558.72점을 기록하며 32위에 자리했다. 북중미 월드컵 직전 25위였던 한국은 한 달 만에 7계단 하락했고, 2021년 12월(33위) 이후 처음으로 30위권 밖으로 내려갔다. 올해 1월만 해도 22위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반년 만에 10계단이나 순위가 떨어졌다. [과달라하라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손흥민이 12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체코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6.6.13 psoq1337@newspim.com 순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월드컵 성적이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0-1로 패하며 1승 2패로 탈락했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32강 진출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남겼다. 특히 남아공전 패배의 여파가 컸다. FIFA 랭킹은 엘로(Elo) 방식으로 계산되며 경기 결과뿐 아니라 상대 전력과 대회의 중요도를 함께 반영한다. 월드컵 본선은 가장 높은 가중치가 적용되는 만큼 승패에 따른 포인트 변동 폭도 크다. 한국은 멕시코와 남아공전에서 잇따라 패하면서 랭킹 포인트를 크게 잃었고, 토너먼트 진출 실패로 추가 점수를 획득할 기회마저 사라졌다. 반면 경쟁국들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한국의 7계단 하락은 이번 발표에서 30위권 국가 가운데 가장 큰 낙폭으로 기록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홍명보 감독. [사진=로이터] 2026.06.29 psoq1337@newspim.com 아시아 내 위상도 한 단계 내려갔다. 일본은 월드컵 32강 진출과 함께 17위로 한 계단 상승하며 아시아 최고 순위를 유지했다. 이란은 22위, 호주는 28위에 자리했고 한국은 호주에도 밀리며 아시아 4위로 내려앉았다. 월드컵 전만 해도 일본과 이란에 이어 아시아 3위였던 한국은 이번 대회를 거치며 순위 경쟁에서 한발 뒤처지게 됐다. 한국과 같은 조에서 경쟁했던 국가들의 순위도 눈길을 끌었다. 멕시코는 월드컵 성과를 바탕으로 10위까지 올라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고, 체코는 48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54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최상단에도 변화가 있었다.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준우승한 아르헨티나는 2위로 내려갔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각각 3위와 4위를 유지했고, 브라질과 모로코, 포르투갈, 벨기에, 네덜란드, 멕시코가 톱10을 형성했다. [이스트 러더퍼드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이 6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브라질 대 노르웨이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6.7.6 psoq1337@newspim.com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국가는 노르웨이였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앞세워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한 노르웨이는 31위에서 19위로 무려 12계단을 뛰어오르며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월드컵 실패와 함께 FIFA 랭킹까지 급락한 한국은 향후 국제대회 시드 배정과 월드컵 예선 조 추첨에서도 이전보다 불리한 위치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wcn05002@newspim.com 2026-07-21 09: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