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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가가 고공 행진하며 고밸류에이션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다소 후퇴한데다 이들 종목이 시장 충격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29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가 대거 포진한 나스닥 100지수는 2.3%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상승률(1.32%)도 앞질렀다.
중국판 나스닥이라 불리우는 차이넥스트 지수 역시 이날 아시아 증시 전반이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1% 올랐다. 초고강도 방역을 지양하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 제로' 정책이 기술주 및 헬스케어 종목이 집중 몰려있는 해당 지수에는 오히려 훈풍으로 작용했다.
온라인 투자 플랫폼 이토로(eToro)의 벤 레이들러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전천후 성장과 강력한 대차대조표로 무장한 대형 기술주야말로 새로운 방어주라고 생각한다"며 팬데믹 상황에서 입증된 높은 방어주적 특성을 감안하면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일각에서 우려하듯 고평가된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말 델타 변이 바이러스 출연 이후에도 미국의 성장주를 나타내는 NYSE FANG+(티커:NYFANG) 지수는 16% 상승해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 9%를 앞질렀다. 해당 지수의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46배로 전체 시장 평균 21배에 높은 편이지만, 이는 상당 부분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선행 PER이 치솟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투자은행 씨티그룹의 로버트 버클랜드 전략가는 "달아오른 투심과 높은 밸류에이션, 긴축적 기조로의 통화 정책 선회, 오미크론 변이 발생 등 악재가 겹쳐진 상황에서 (26일 나타난) 시장의 매도세는 타당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까지 기술 업종에 대한 강세론을 유지한다면 주가가 하락할 때를 대형 기술주의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 역시 오미크론 우려에 따른 하락장을 기술주를 사들일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8개월 미 국채 10년물 금리 급등, 변이 우려, 2차 유행 등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일부 기술주에 대한 우리의 강세론에는 변함이 없다"며 지금이 오히려 좋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5G 및 메타버스 분야에서의 성장 전망은 2000년 기술주에 대한 분석을 시작한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며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도큐사인(DOCU) ▲페가시스템즈(PEGA) ▲지스케일러(ZS) ▲팔로 알토 네트웍스(PANW) ▲사이버아크 소프트웨어(CYBR) ▲세일포인트 테크놀로지스(SAIL) ▲포티넷(FTNT) 등을 추천주로 꼽았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