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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월가 유력 투자은행(IB)들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막대한 파장을 몰고 온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 최대 리스크 중 하나로 언급된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는 기미가 보임에 따라 연말 미 증시가 랠리를 보일 거란 관측에도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 항구에 정박한 벌크선 [사진= 블룸버그통신] |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공급망 차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며 ▲컨테이너 운임 하락 ▲포드(종목명:F)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차량용 반도체 조달 상황 개선 ▲월마트 등 대형 유통 업체들의 탄탄한 재고 상황을 언급했다.
영국 해운 컨설팅업체 드루어리가 발표하는 40피트 컨테이너 세계 평균 운임은 지난주 기준으로 12%가량 하락했다. 공급망 혼란에 따른 물류 대란이 계속되면서 올해 고공 행진하던 컨테이너 운임 상승세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
또 골드만삭스는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가동 중단이나 생산량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해 온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도 다소 진정되며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차량용 반도체 조달 상황도 나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티제이엑스(TJX),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3분기 실적 보고에서 연말 휴가 시즌에 대비한 상품 재고를 모두 확보했다고 밝힌 것도 공급난이 정점을 찍었다고 보는 이유로 언급됐다.
21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 아시아에서 코로나로 인한 공장 폐쇄, 에너지 공급난, 항구 운영 축소 조치 등이 완화된 덕분에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휴가철에 앞서 필요한 재고를 대부분 수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경제조사기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조사에 참여한 45개국 경제 전문가들도 비슷한 견해를 제시했다. 이들은 공급난 정체가 이미 정점을 지났거나 연말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 역시 최악의 공급난이 정점을 찍었으며 이에 따라 주식 시장 최대 리스크가 사라지며 연말 미 증시가 강한 랠리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연말 전망치로 5100을 제기했는데, 22일 종가 4682에서 9%가량 더 오를 걸로 내다본 셈이다.
올해 기업들의 순익이 크게 늘며 S&P500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는데, 내년에도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익이 8% 증가한 226달러, 2023년에는 4% 늘어난 236달러로 강세장을 뒷받침할 걸로 봤다.
이에 따라 기술주, 금융 및 헬스케어 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또 공급난 차질 해소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대형 유통업체인 ▲베스트 바이(BBY) ▲홈디포(HD) ▲로우스(L) ▲주택건설업체 DR호턴(DHI) ▲레나(LEN) ▲KB홈(KBH) 등도 투자자들이 눈여겨 보기를 조언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