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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돈과 정치, 권력도 바꿀 수 없는 자명한 진실 '돈 룩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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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돈 룩 업'이 지구로 혜성이 충돌하는 상황 속 정치 논쟁과 이익 추구에만 몰두하는 현실 사회를 꼬집는다. 실소가 터지는 황당무계한 설정이 난무하지만 과연 이같은 일이 남의 일일까,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오는 10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넷플릭스 영화 '돈 룩 업'이 베일을 벗었다. 제니퍼 로렌스부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조나 힐, 티모시 샬라메 등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들이 모두 모였다.

영화는 혜성 충돌을 예측한 과학자들이 미국 대통령, 정부 측과 말도 안되게 대립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데이터와 수치로 입증된 진실을 두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전 지구적인 위기를 마주하는 현실 인류와 꼭 닮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돈 룩 업' 스틸 [사진=넷플릭스] 2021.12.06 jyyang@newspim.com

◆ 가장 유명한 배우들이 한 자리에…권력·자본에 눈 먼 이들을 향한 풍자

미국 미시간 주립대 박사과정 수료생 케이트(제니퍼 로렌스)는 새로운 혜성을 발견하고 랜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그의 이름을 혜성에 붙여준다. 하지만 궤도를 계산하다가 6개월 후 지구와 충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미국 대통령 올린(메릴 스트립)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하지만 대통령은 지지율과 정치적 입지 외엔 관심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혜성의 지질학적 특성을 연구한 결과 희귀광물들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며 세계적인 첨단 기업이 혜성 궤도 이탈 프로젝트에 개입한다.

제니퍼 로렌스는 케이트 역으로 지극히 상식적인 과학자의 모습을 그려냈다. 자신의 발견으로 지구의 위기를 캐치했지만 요지부동인 권력자들을 보며 답답해하고, 극단적인 반응을 쏟아낸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민니 박사를 케이트보다 더 소시민적인 인물로 표현했다. 과학자의 본분은 잊지 않았지만, 유명세를 통해 얻는 새로운 경험에 저도 모르게 심취한다. 어쩌면 '돈 룩 업'에서 가장 관객들의 공감을 폭넓게 살 수 있을 법한 인물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돈 룩 업' 스틸 [사진=넷플릭스] 2021.12.06 jyyang@newspim.com

메릴 스트립은 미국 대통령 역을 맡아 추접한 사생활로 인한 정치 리스크가 생기자 대수롭지도 않게 생각했던 혜성 충돌을 막아내는 것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 한다. 하지만 초국적 첨단 기업 바시가 개입하면서 계획이 수정된다. 속물적이고, 정치적인 계산 외에는 행동할 필요성을 못느끼는 권력지향적인 인물을 여성의 얼굴로, 메릴 스트립이 그려냈단 점이 더없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뻔뻔할 정도로 속물적인 케이트 블란쳇의 브리, 전혀 예상치 못한 캐릭터로 모두의 마지막을 위로하는 티모시 샬라메의 존재감도 신선하다.

◆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을 고스란히 담은 영화…우리는 다를 수 있을까

'돈 룩 업'에 나오는 상황들은 황당무계하기 짝이없지만 놀랍게도 기시감이 느껴진다. 혜성 충돌이라는 초유의 상황 앞에 사람들은 혜성의 존재 유무, 혜성이 돈이 되는지 여부, 혜성이 과연 좋은지 나쁜지 따위를 판단하고 편을 갈라 대립한다. 바로 그 시간 동안에도 혜성은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마치 전지구적인 기후 위기나 환경 문제, 기아, 재난 상황에서 이것이 누군가에겐 이득이 될 수 있는지를 계산하는 이들, 계층, 세력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돈 룩 업' 스틸 [사진=넷플릭스] 2021.12.06 jyyang@newspim.com

특히 혜성 충돌이란 전례없는 위기 속에 돈벌이에 혈안이 된 '바시'의 수장 피터의 존재감은 소름이 끼칠 정도다. 올란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인 그는 대통령의 결정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게끔 금전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혜성의 궤도를 틀어 지구를 구하는 대신, 광물을 채취하기 위해 혜성을 쪼개서 태평양으로 추락시키자는 위험천만한 대안을 제시하며 단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식의 태도를 보인다. 현대 사회에 팽배한 비인간적 투자 기법, 자본 종속 등의 문제를 깊숙이 건드린다.

영화의 제목인 '돈 룩 업'은 태초부터 신의 말씀으로 기록된, 인간이 감히 신을 넘어서지 말라는 경고이자 자본을 소유한 권력자들이 취하는 일관된 입장이다. 영화 속에서 '룩 업' 운동과 '돈 룩 업' 운동이 동시에 벌어지는 행태는 분명한 진실을 외면한 채 손쉽게 모든 행동을 정치화하는 특정 세력을 꽤 또렷하게 가리킨다. 아담 맥케이 감독과 배우들은 모두 이 영화를 통해 돈, 정치, 권력이 바꿀 수 없는 자명한 진실을 보라고 말하는 듯하다. 오는 10일 일부 영화관에서 개봉,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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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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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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