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자 다른 국가들도 속속히 동참하는 분위기다. 뉴질랜드가 미국 다음으로 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7일 발표했다.
중국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 앞에 서있는 중국 국기와 올림픽기. 201.11.12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영 TVNZ방송과 인터뷰한 그랜트 로버트슨 부총리 겸 체육부 장관은 "우리는 장관급 관리이 베이징 올림픽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확실히 밝힌 바 있다"고 관련 질문에 답변했다.
이어 그는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이 있다. 현재 복잡한 여행 진행 절차와 코로나19를 둘러싼 상황이 그러한 여행에 좋게 작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외교적 보이콧의 주된 요인이라면서도 뉴질랜드는 이전부터 중국의 인권 문제들을 지적해왔다면서 "중국은 인권에 대한 우리의 시각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외교적 보이콧) 결정은 이전에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들은 출전하되 정부 차원에서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전날 백악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등에 대한 인권 탄압에 공개적으로 항의하기 위한 조치로, 미국이 동맹국들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같은날 호주는 올림픽에 대표단을 보낼지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했으며, 일본 정부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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