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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내세우는 HUG...실효성 떨어지는 구색 맞추기 방안이 전부?

기사입력 : 2021년12월09일 07:01

최종수정 : 2021년12월09일 09:33

ESG 강조 추세·경영평가 반영 가능성...대응 나선 공공기관
기관 전문성 미반영·기존 사업 재탕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부동산원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공공기관에서도 ESG 경영을 내세우고 있지만 방안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과 HUG에 따르면 두 기관은 ESG 경영 본격화를 위해 경영전략 선포와 위원회 구성에 나섰지만 대다수 방안이 기존에 추진해오던 사업으로 이를 강조하는데 그쳤다. 

한국부동산원의 경우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과제 중에는 제로에너지와 탄소배출을 촉진하는 녹색건축 사업과 임대차 분쟁 조정·정비사업 계획 타당성 검토가 있다. 이는 이미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도 포함돼 있다.

HUG는 ESG 관련해서 총 26개 과제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 중 11개 과제를 제외하고는 기존에 추진하던 과제이거나 확대 개선하는 과제들이다.

기관별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ESG 경영 추진 방안보다는 비슷한 유형의 실천방안을 내놓은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두 기관이 ESG 경영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충분한 대안을 내놓는데 어려움을 겪다보니 껴맞추기식으로 기존 방안을 포함시킨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HUG의 경우 기존에 추진해오고 있는 가족친화·양성평등 조직문화 조성과 녹색제품 구매 등은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타 기관과 차별성을 두기는 어려운 과제로 꼽힌다.

두 기관에서 ESG 경영을 강조하는 데에는 ESG가 사회의 주요 이슈가 되면서 정부에서도 ESG 관련 지표를 만들고 이를 기관 평가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 4월 한국판 ESG 평가지표인 K-ESG 지표 초안을 공개했고 최근에는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에서는 2025년까지 경영평가시 지속경영가능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미 기업들에서 화두로 부상한 ESG가 공공기관 내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향후 ESG 경영 확대 과정에서 각 기관들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ESG 경영에 맞는 실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은 향후 혁신과제로 부동산 플랫폼을 구축해 프롭테크 업체에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과 공실 통계 고도화 등을 포함시켰다. HUG는 친환경·고용·사회공헌 관련 기준을 마련해 이를 잘 지키는 업체에 분양보증료를 최대 10%까지 할인하는 방안을 연내에 확정할 예정이다. 이들 방안들은 기관의 전문성을 살린 방안으로 꼽히기도 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해오던 과제들이 ESG 세부 추진 과제에 포함되기도 했다"면서도 "다른 기관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혁신 과제에서는 부동산원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공실 통계 고도화나 부동산 플랫폼 구축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ESG 경영은 공공기관들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신뢰도를 높여 경영성과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공공기관의 특성상 서로 유사한 부분들도 많이 나오겠지만 각 기관들이 갖춘 전문성을 발휘해 적극적으로 ESG 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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