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플랜트 사업부문 분할합병 안건 승인
수소·배터리 등 특화된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그린에너지 분야에 특화한 'SK에코엔지니어링'을 선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13일 서울 종로구 관훈사옥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플랜트 사업부문의 분할합병 안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SK에코플랜트 임시 주주총회 [사진=SK에코플랜트] 2021.12.13 sungsoo@newspim.com |
분할합병 신설 법인명은 SK에코엔지니어링이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전기차 배터리, 리튬이온전지분리막(이하 LiBS), 수소 등 그린에너지 분야의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플랜트 사업부문을 덜어낸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 한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0월 이사회 결의에서 반도체, 연료전지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플랜트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이를 자회사(지분 100%)로 신설한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에 흡수합병하는 방식의 분할합병을 결정했다.
또 환경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지분 50.01%)를 미래에셋증권과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45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내년 1월 출범할 SK에코엔지니어링은 배터리, LiBS, 수소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그린에너지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관련 기술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SK그룹의 4대 핵심사업 성장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고, SK 멤버사와 추가적인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분할합병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자금 확보가 이뤄진 만큼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해상풍력 핵심 기자재 제작사인 삼강엠앤티 경영권을 확보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앞으로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파이낸셜 스토리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던진 화두다. 매출 등 재무성과 뿐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은 성장스토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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