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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킹메이커', 변성현 감독의 아주 세련된 정치 누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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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 이선균이 2022 대선을 3개월 앞두고 기발하면서도 세련된 정치 누아르 영화 '킹메이커'로 연말 극장가를 달군다.

영화 '킹메이커'가 13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주변 인물 1960-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삼아 픽션을 가미해 제작한 작품이다. '불한당'으로 스타일리시한 누아르 영화를 빚어냈던 변성현 감독은 이번에 설경구, 이선균과 함께 현실적이면서도 영화적으로 더없이 세련된 정치 누아르를 완성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킹메이커'의 한 장면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21.12.13 jyyang@newspim.com

◆ 실존 인물, 사건을 모티브로…설경구·이선균·조우진 믿고보는 앙상블

'킹메이커'는 엄혹한 독재정권 시절,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정치에 뛰어든 김운범(설경구)과 이북 출신 참모 서창대(이선균)의 이야기를 담았다. 국민이 주인이 되고, 국가에게 희생당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단 일념으로 김운범의 선거를 돕고자 나선 서창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를 설계하는 인물이다. 김운범은 그런 그의 수법이 부담스럽지만, 독재를 몰아내고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그와 손잡는다.

설경구는 김운범 역을 맡아 국민 모두가 기억하고 있는 故 김대중 대통령의 심지 굳은 면모를 그려냈다. 자연스레 구사하는 전라도 사투리가 섞인 화법과 타협이 없는 정치 인생 등을 세심하게 표현한다. 실존 인물에게서 모티브만 따왔을 뿐, 구체적인 일화나 대사는 각색을 거친 픽션이기에 설경구는 고인이 된 김 전 대통령의 특성을 살리되, 고유의 숨결을 불어넣어 김운범을 빚어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킹메이커'의 한 장면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21.12.13 jyyang@newspim.com

서창대 역의 이선균은 말하자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다. 절대적으로 밀리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상황을 뒤집을 만한 묘수를 척척 내놓는다. 마치 도박과도 같은 가능성에 패기있게 스스로를 내던지는 배포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러면서도 이북 출신이라는 약점, 협잡꾼들이나 쓸 만한 전략 탓에 김운범의 그림자로만 머무른다. 선거를 승리로 이끈 공신이지만, 숨어있어야 하는 가혹한 운명에 몸부림친다.

영화에는 설경구, 이선균 외에도 한국 영화판에서 익숙한 얼굴이 속속 등장해 익숙함과 함께 의외의 재미를 선사한다. 조우진은 중앙정보부의 이실장 역을 맡아 엄혹한 시대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브레인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3선 개헌의 당사자를 떠올리게 하는 김종수의 인물 모사도 흥미롭게 관전하게 되는 포인트다. 신민당 내 김운범의 라이벌인 김영호를 연기한 유재명도 실존 인물의 인상적인 특징들을 캐치해 표현하며 단번에 이들의 관계를 관객에게 인지시킨다. 

◆ 사건보다 인물과 관계에 포커스…이번에도 살아있는 '브로맨스'

'킹메이커'에서는 실제 역사의 주요 사건들은 다루되, 그 인과관계는 영화적으로 표현했다. 1960년대 여당이었던 민주공화당과 야당 신민당의 명칭은 가져왔지만 구체적인 일화들은 각색했다. 실제의 피와 폭력이 난무했던 역사를 담기보다 모든 사건과 인물의 관계를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해석해 영화에 녹여낸 변 감독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실제로 벌어졌던 숙적을 제거하는 등의 폭력적인 방식이 나오지 않는 탓에 '누아르'라는 장르를 갖다 붙이기는 머쓱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혀를 내두르게 하는 서창대의 악마같은 전략과 그 결과는 이 영화를 가장 세련된 정치 누아르라고 부르기 충분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킹메이커'의 한 장면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21.12.13 jyyang@newspim.com

특히 전작인 '불한당'에서 두 남자 주인공의 관계를 묘하고 끈끈하게 묘사하면서 주목받았던 변 감독의 주특기가 이번에도 힘을 발휘한다. 김운범의 승리를 위해 온갖 악랄한 방식을 마다하지 않는 서창대는 그의 신념에 반해 맹목적인 동경과 애정을 기반으로 움직인다. 여기에 동반하는 서러움, 인정욕구, 한 같은 것이 둘의 관계를 더없이 특별하고 돋보이게 만든다. 김운범 역시 내키지 않는 전략을 구사하는 서창대를 받아들이고, 믿지만 끝내 그를 그림자에 머무르게 할 수밖에 없는 인물로서 둘 사이에 묘한 케미스트리를 일으킨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영화 자체가 누군가에겐 특정 의도로 읽힐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부정할 수 없는 역사를 담되 각 인물들의 관계를 각색해서 보여줌으로써 변 감독은 정치 누아르 장르로 영역을 확장한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결의 장르 영화를 만들어냈다. 출신 탓에 어디에서도 진심을 의심받고 인정받지 못했던 서창대의 운명과 아직까지도 이어지는 뿌리깊은 지역감정이 그의 손에서 빚어졌단 설정은 씁쓸한 뒷맛마저 남긴다. 오는 29일 개봉.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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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43.5% vs 김태흠 43.9%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6·3 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충남 도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이번 지방선거에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 박수현 43.5% vs 김태흠 43.9%...오차 범위 내 0.4%p 초접전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충남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박수현 후보 43.5%, 김태흠 후보 43.9%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0.4%p(포인트)로 오차 범위 안이다. '없음'은 4.6%, '잘 모름'은 8.1%였다. 지역별로는 김 후보가 천안시에서 45.0%를 기록해 박 후보(42.7%)보다 높게 조사됐다. 서남권(보령시·서산시·서천군·예산군·태안군·홍성군)에서도 김 후보는 48.8%로 박 후보(39.2%)보다 높았다. 반면 박 후보는 아산·당진시에서 47.1%를 기록하며 김 후보(37.5%)에 우세했고, 동남권(공주시·논산시·계룡시·금산군·부여군·청양군)에서도 46.0%로 김 후보(43.2%)를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김 후보가 만 18~29세에서 40.8%를 기록해 박 후보(31.5%)보다 높았다. 60대에서도 김 후보는 53.5%로 박 후보(41.2%)보다 높았고, 70세 이상에서는 김 후보 61.3%, 박 후보 26.9%였다. 반면 박 후보는 30대에서 40.2%로 김 후보(39.2%)를 소폭 웃돌았다. 40대에서는 박 후보 61.7%, 김 후보 29.2%였고, 50대에서는 박 후보 56.3%, 김 후보 36.0%로 크게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층에서 김 후보가 47.1%를 기록해 박 후보(44.1%)보다 높았다. 여성층에서는 박 후보 42.8%, 김 후보 40.5%였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4.6%가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의 89.4%는 김 후보를 택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박 후보 64.5%, 김 후보 24.0%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 48.5%, 박 후보 31.0%였다. 투표 의향별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 박 후보가 48.8%로 김 후보(45.2%)보다 높았다. 반면 투표 의향층 전체에서는 김 후보 46.2%, 박 후보 43.8%였다. 투표 의향이 없다는 응답층에서는 박 후보 44.6%, 김 후보 27.7%였다. ◆ 충남도민 83.7% "지방선거 투표하겠다" 투표 의향은 83.7%가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반드시 투표' 66.1%, '가급적 투표' 17.7%였다. 반면 '별로 투표할 생각 없음' 6.0%, '전혀 투표할 생각 없음' 8.0%였다. 권역별 투표 의향은 동남권 85.4%, 서남권 84.1%, 천안시 83.6%, 아산·당진시 82.3%였다. 전 권역에서 투표 의향층은 8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91.3%로 가장 높았고, 50대 89.7%, 70세 이상 88.9%, 40대 88.3% 순이었다. 뒤이어 30대는 72.5%, 만 18~29세 63.1%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자동응답조사(ARS)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8.2%다.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림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neway@newspim.com 2026-05-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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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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