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울산소방본부가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대형 유류저장탱크의 화재를 조기에 진압할 수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구축됐다.
울산소방본부는 16일 오후 4시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해안도로일원에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축 장비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울산소방본부가 구축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사진=울산소방본부] 2021.12.15 news2349@newspim.com |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총 사업비 176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되어 특수장비 16대로 구성됐다. 대구경(300㎜) 소방호스 2.5㎞를 전개해 분당 최대 7만 5000리터(4만5000리터 1대, 3만 리터 1대)를 방수할 수 있다. 방사거리는 최대 110m이다.
현존하는 국내 장비로는 직경 34m 이상의 대형 유류저장탱크의 화재진압이 불가능했으나 이번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의 도입으로 조기 화재진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의 액체화물 물동량은 2020년 기준 1억 5300만t으로 전국 1위(29%)이며, 석유화학 공단지역에서 저장․취급하는 액체위험물은 2354만 2000㎘로 전국 39%에 이른다.
70m급 굴절차는 지난해 10월 남구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발생 이후 총 사업비 14억 원(국비 7억원, 시비 7억원)을 들여 이번에 중부소방서에 현장 배치됐다.
최대 작업 높이 70m, 건물 23층 높이까지 전개해 화재를 진압하고 3~5명을 동시에 구조할 수 있어 고층 건물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비다.
울산지역 내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은 33개소 141개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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