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신용등급 회복한 HMM, 시장서 자금조달 나설까

기사입력 : 2021년12월19일 07:30

최종수정 : 2021년12월19일 07:30

2만4000TEU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으로 원가구조 개선
업황 호조 더해지며 이익률 ↑…연말까지 최대 6조 현금 확보
자체 자금으로 투자 가능…외부환경 등 고려해 적정 부채 이용할 듯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투기 신용등급을 벗어난 HMM이 본격적인 시장서 자금조달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HMM은 7년여 만에 투자적격등급을 회복한 만큼 공적자금 대신 공모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됐다. 다만 5조원에 달하는 보유현금이 있는 만큼 대규모 시장조달보다는 적절한 부채수준을 유지하는 쪽으로 재무구조를 운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HMM의 기업신용등급(ICR)을 'BB'에서 'BBB-'로 상향했다. 2014년부터 투기 등급에 해당하는 BB 이하를 유지한 지 7년여 만에 투자적격등급을 회복했다.

HMM의 신용등급 회복은 대규모 투자를 통한 원가구조 개선과 컨테이너 업황 호조가 더해진 결과다. HMM은 지난해부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2만4000TEU(1TEU=6m 컨테이너 1개) 12척, 1만6000TEU 8척 등을 투입했다. 연료 효율이 높은 선박 비중이 크게 늘어나며 이익률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

국제 해운운임 동향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미주 서안과 미주 동안이 각각 1.9배, 2.3배 올랐다. 작년 3분기부터 시황이 급격하게 개선되면서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4조679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이익 확대가 지속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조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HMM은 신용등급을 회복한 만큼 추가 공적자금을 지원받을 유인은 줄었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3조원이 넘게 발행한 영구전환사채(CB) 등은 대규모 투자재원이 됐지만 고금리 부담이기도 하다. 올 들어 HMM은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보유한 CB 일부에 대해 이자율이 두 배가 되는 시점을 앞두고 조기상환을 결정하기도 했다. 작년 말에는 2500억원 규모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며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반면 HMM의 시장 조달 규모가 커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연말까지 현금이 최대 6조원 이상 쌓일 것으로 예상돼 자체 자금이 충분해서다. 최근 1만3000TEU급 12척 추가 발주를 결정해 1조9000억원의 지출이 예상된다. 여기에 용선 만기가 2~3년 남은 상당수 선박을 대체하기 위한 추가 투자도 필요하지만 올해 확보한 현금만으로 충당이 가능한 규모다.

다만 일정부분 외부 자금조달은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자체 체력이 좋아진 만큼 높아진 신용등급을 활용해 채권을 발행하면 적은 비용으로 자본을 확충할 수 있어서다. 업황 등 외부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보유자금만 활용하기보다는 부채를 적절히 이용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취지다.

신용평가기관 관계자는 "회사 자금이 충분하지만 선박 투자는 대규모 지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체현금만 활용하면 업황 변화 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며 "당분간 시장 조달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자본확충 가능성이 아예 없어졌다고 보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