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코로나19 악재속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지역 경제활성화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6일 오후 2시 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올 한해 역대 최대규모인 3조 60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국내·외 기업 23개사, 총투자금액 2조 1000억원과 이날 서부산권에 맥쿼리캐피탈코리아㈜, ㈜부산도시가스와 1조 500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와 집단에너지 공급시설 투자 협약 등 3조6000억원 규모이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16일 오후 2시 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올 한해 역대 최대 규모 기업 투자유치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1.12.16 ndh4000@newspim.com |
우선 최근 3년간의 기업 유치 성과를 비교해보면 올해 성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코로나19 장기화, 글로벌 경기불황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쿠팡, BGF리테일, LX인터내셔널 등 글로벌 물류 대기업 3개사를 포함해 제조업, 첨단지식서비스 산업, 바이오·의료 등 다양한 업종과 투자유형에서 고른 유치성과를 거둬 투자유치의 양과 질을 모두 충족했다.
이러한 기업들의 잇따른 부산행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스마트물류의 급성장과 함께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 등을 통해 부산의 도시브랜드 가치가 크게 상승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소기업 중심의 부산경제 체질개선을 위해 이례적으로 박형준 시장이 직접 대기업을 방문해 세일즈활동을 전개했고, 비상경제대책회의와 두 차례의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겸한 기업초청 간담회 등 특단의 유치전략 마련에 공을 들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투자협약 체결 이후 기업들의 투자이행을 위한 행보와 노력도 전례 없이 속도감을 보인다.
먼저, 정부로부터 신성장동력산업 인증을 받은 프레스티지 바이오파머는 신성장동력 산업군 역대 최대규모의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지난 8월 일찌감치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강서구 명지 R&D지구에 오는 21일 부산 IDC (Innovative Discover Center) 착공식을 앞두고 있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명지글로벌캠퍼스 조성사업도 2024년 개교를 목표로 지난 7월 국제학교(K-12)건립을 위한 부산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영국 본교 로얄러셀스쿨과 순조로운 협상을 거쳐 건축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시는 향후 부산에 투자한 기업이 조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함께 도심 내 공유재산 활용, 주요 입지 인센티브 제공, 연구·개발(R&D) 인력 등 인재 유치를 위한 교육훈련비 지급 등 투자 지원제도 관련 조례와 규칙 개정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투자 유치 시 모든 기업들은 첫 번째 요건은 인재"라고 언급하며 "인재 육성 및 확보 가능성을 묻는다. 바이오 등 지식산업의 경우 도심의 공간을 요구하지만 부산시가 보유한 공유재산이 많지 않아 북항 재가발, 제2센텀의 용지 확보 등을 통해 기업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투자가 승산이 있는지를 고민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면서 "부산에 좋은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새로운 투자할 기업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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