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재명 장남, '도박'에 '성매매' 의혹 확산...공약 대결은 '실종'

기사입력 : 2021년12월17일 15:29

최종수정 : 2021년12월17일 15:36

성매매 안 했다지만, 후기글 의구심 '여전'
일각선 "가족 공세 멈추고, 정책 대결해야"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이 불법 도박을 한 데 이어 온라인에 마사지업소 방문 후기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가족 리스크'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 후보가 사과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지만 성매매 여부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추가 의혹에 관심이 모인다. 이 후보 장남이 올린 글에는 마치 업소에 다녀온 듯한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도 추가로 밝혀졌다. 거대 양당 대선 후보들의 연이은 가족 논란에 공약과 정책 대결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장남의 '불법 도박'부터 '성매매 논란'까지...의구심 남아

지난 16일 한 언론의 보도를 통해 이 후보 장남의 '불법 도박'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언론은 장남 동호씨가 2019~2020년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200여개의 게시글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동호씨는 '이기고싶다'라는 닉네임으로 온라인 포커 머니 구매 판매글을 100건 넘게 올리거나 오프라인 도박장에 다녀온 후기도 남겼다. 그는 현금으로 따지면 1400만원 규모의 해외 포커 사이트 게임 머니를 거래하자는 글도 올렸다.

2019년 5월에는 서울 신촌에 있는 불법 도박장에 방문했다는 게시글을 올렸고 같은 해 6월 경기도 분당의 한 도박장을 시작으로 열흘간 실제 도박을 했다는 후기를 연이어 게시하기도 했다.

동호씨가 불법 도박에 이어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또 다른 언론에서는 그가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마사지업소 후기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동호씨는 2020년 3월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에 있는 한 마사지업소가 시간을 지키지 않았다는 등 마치 해당 업소를 다녀온 듯한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하지만 민주당 선대위와 이 후보는 성매매 후기 글을 올린 것은 맞지만 본인을 통해 확인한 결과 실제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성매매 여부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할 만한 증거는 나오지 않은 셈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장남 동호씨가 마사지업소 후기 글을 올렸지만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며 "업소를 갔는데 성매매를 안 한 건지 아예 안 간 건지는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 다음 날 '코로나19 위기대응 특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장남이 올린 글을 봤을 때 업소에 가지 않다고 하기에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저도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가족 리스크'에 공약·정책 실종...대책 요구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기재에 이어 이 후보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에 대선이 양당 후보들의 '가족 검증'으로 얼룩지는 분위기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김건희씨가 수원여대와 안양대 등에 이력서를 제출하면서 18개의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고 폭로했다. 김씨가 설립되지 않은 회사의 재직증명서를 제출했다는 증거도 내놨다.

이에 당 내에서는 공소시효가 아직 남아 있거나 고발의 요건이 갖춰진다면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사과에도 비난을 쏟아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사과는 조건반사적 사과"라며 "이 후보 아들의 상습 불법 도박에 이어 다른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하나하나 입에 담기도 민망해 건건이 거론할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여야의 공세에 집안싸움을 멈추고 후보 간 공약과 정책을 통해 자질을 검증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대장동 개발 의혹 때부터 '내로남불'의 늪에 빠진 양당 후보들의 모습에 유권자들이 피로감을 느낄 뿐 아니라 정치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며 "투표율이 떨어지지 않도록 양당이 신사협정을 맺어서라도 이제는 정책과 비전 검증의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주당 선대위 또한 정책 대결이 실종된 상황에 안타깝다는 입장이지만 논란을 잠재울 만한 후속 대책은 내놓진 않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의 최대 장점이 정책인데 지난 경선 때도 그렇고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져 아쉽다"면서도 "공식 사과에 이어 국민들이 이해하고 마음에 들 때까지 책임의 뜻을 밝힐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