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률 의견' 각 사에 전달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내년 실손의료보험(실손) 보험료 인상률이 평균 9~16%로 결정됐다. 2700만명이 가입한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평균 15% 가량 보험료가 인상될 전망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률 의견'을 각 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료 인상은 매년 금융위 의견을 반영해 간접적으로 조정한다.
의견안에 따르면 '1세대' 실손보험(2009년 9월까지 판매)과 '2세대' 실손보험(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 보험료가 내년에 평균 15% 정도 인상된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1.11.18 tack@newspim.com |
'3세대'(2017년 4월~2021년 6월 판매) 보험료는 별도 인상은 없지만 2년간 유지한 안정화 할인 특약을 없애면서 평균 8.9% 정도의 인상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2700만명, 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약 800만명이다. 금융당국은 4세대 실손보험 활성화를 위해 1~3세대 가입자의 4세대 보험 전환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는 올해만 3조원이 넘는 적자를 이유로 최소 20% 이상의 인상을 요구해왔다. 올해 3분기 기준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131%로 3년 전에 비해 약 9%p 가량 오른 상황이다.
내년 1월 갱신시점이 도래한 가입자들은 평균 15% 내외로 실손보험료가 오를 전망이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연령증가에 따른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인상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반박자료를 통해 "실손보험료 인상률을 평균 15%대로 억제하라고 통보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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