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다윈'이라 불린 美 사회생물학자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통섭(consilience)'이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한 미국의 대표적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2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2세.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에드워드 윌슨 생물다양성 재단(E.O. Wilson Biodiversity Foundation)'은 전날 성명을 내고 윌슨 교수는 미국 매사추세츠 벌링턴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에드워드 윌슨 2021.12.27 nanana@newspim.com |
영국의 동물학자인 데이비드 애튼버러와 나란히 자연사와 자연의 보존·보호 분야서 대가로 평가되며 '현대판 찰스 다윈'이라 칭송받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에서 태어난 윌슨 교수는 앨라배마 대학을 졸업한 뒤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이후 70년간 하버드 대학에서 곤충학을 지도하고 큐레이터로 지냈다. 개미 400종 이상을 발견해 학계에 보고한 업적도 남겼다.
윌슨 교수는 지난 1975년 저서 '사회생물학: 새로운 종합'에서 인간의 이타주의나 적개심 같은 행동은 환경이나 자연이 아닌 유전자 또는 자연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1978년 '인간 본성에 대하여'를 통해 '통섭'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통섭이란 서로 다른 것을 묶어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의미다. 그는 저서를 통해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 등 인간에 대한 학문을 유전학, 진화학, 뇌 과학을 기반으로 재해석하고 통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창의성의 기원', '지구의 절반', '인간 본성에 대하여' 등 22개의 저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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