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현대차증권이 29일 삼성SDI에 대해 "EV시장이 당초 전망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00만원으로 유지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삼성SDI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9% 증가한 4조원, 영업이익은 64.6% 성장한 405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의 자동차 배터리 [제공=삼성SDI] |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EV용 배터리 매출액은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다소 부진하겠지만 ESS는 여전히 양호한 상황"이라며 "ESS는 최근 전력용 중심에서 미국 에너지솔루션 업체인 솔라엣지 등을 통해 가정용으로 시장을 확대되고 있어 수익성에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V용 원통형 배터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생산 일부 차질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 받지 않고 있다. 강 연구원은 "점진적으로 원통형 내 EV용 배터리 비중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동공구 등으로 사용되는 원통형 배터리 숏티지가 계속되고 있으며 양호한 원통형 배터리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의 BBB 법안에 대규모 전기차 보조금 포함됨에 따라 그간 유럽, 중국 대비 부진했던 미국의 전기차 판매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삼성SDI는 리비안, 스텔란티스 등 고객으로 확보하여 미국 시장에 대응 중"이라고 덧붙였다.
EV시장의 성장세로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강 연구원은 "EV 시장이 전반적으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고 늦어도 내년 하반기 반도체 이슈가 해소됨에따라 시장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삼성SDI의 주가 멀티플은 CATL 및 상장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 대비 과도하게 디스카운트 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주가 재평가가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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