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가 청사 별관 건립을 앞두고 19세~34세 청년들에게만 아이디어를 공모하겠다고 발표하자 다른 시민들이 "청사 별관은 청년들만 사용하는 것이냐?"고 반발하고 있다.
29일 세종시는 현재 부족한 업무공간을 확충해 시민들에게 고품격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시청사 별관을 건립하고자 청년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별관 건립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사진=세종시] 2021.12.29 goongeen@newspim.com |
공모주제는 '세종시청사 별관, 청년들에게 묻다'로 정했고 참가 대상은 세종·대전·충남·충북의 충청권에 사는 청년들이면 누구나 가능하도록 했다.
접수기간은 내년 1월 28일까지이며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등 작품에 대해서는 세종시장상과 소정의 상금(최우수상 300만원, 우수상 10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시는 공모전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는 검토를 거쳐 별관 건립 설계공모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아름동에 사는 A씨(여. 44)는 "왜 시청 별관 건립 아이디어를 청년들에게만 물어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시청사 별관이 청년들만 사용하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또 조치원에 사는 B씨(58)는 "그러지 않아도 시청사 별관을 현청사 바로 옆에 짓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데 아이디어 공모를 일부 시민들에게만 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청 관계자는 "청년들의 생각을 시정에 반영하고 별관을 청년들이 정착하고 성장하는 상징적인 건축물로 조성하기 위해 청년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모전을 통해 청년들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시민 모두를 위한 세종시청사 별관을 건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청사 별관에 대한 설계비로 올해 및 내년도 본예산에 27억원을 편성해 설계공모를 위한 사전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23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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