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타격
[서울=뉴스핌] 윤준보 인턴기자 = 중소기업 절반 정도가 올해 자금 사정이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렇게 드러났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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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사정 악화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판매부진'이 각각 응답자 53.4%, 52.5%로 가장 높았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응답률(53.4%)은 지난해 해당 항목 응답률 29.2%보다 24.2%p 상승했다. 중기중앙회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금사정 악화 원인으로 '인건비 상승'이 27.1%, '납품대금 가격 동결 또는 인하'가 22.6%의 응답을 받아 뒤를 이었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의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높은 대출금리'가 33%의 선택을 받아 가장 많이 응답됐다. 이는 지난해 동 항목 응답률 21.8% 대비 11.2%p 증가한 수치다. 중기중앙회는 "많은 중소기업이 금리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대출의 애로사항으로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가 27.5% ▲'대출한도 부족'이 24.2%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가 15.4%의 응답을 받아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복수응답)로는 ▲'정책자금 지원확대'가 52% ▲'경기불황시 중기대출 축소관행 개선'이 49% ▲'담보대출 의존관행 개선'이 30.8% ▲'장기대출 확대'가 30.6%의 응답을 받았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올해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악화됐고 내년 전망도 불투명하다"며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으므로 급격한 금리인상 지양, 대출만기 추가연장, 별도의 중기 신용평가 기준 마련 등 금융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yoonjb@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