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에서 계절성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동시감염된 사례가 최초로 발생했다.
코로나19 백신 4차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한 이스라엘 남성. 2021.12.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현지 베이린슨병원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임신부에게서 두 개의 다른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병원은 해당 임신부 여성이 감염된 코로나19 바이러스 균주가 오미크론 변이인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독감(flu)과 코로나(Corona)의 합성어 '플루로나(Flurona)로도 불리는 이번 사례는 이스라엘에서는 처음 확인된 것이 맞지만 세계 최초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2월 미국에서도 독감과 코로나19 동시감염 보고가 있었다. 기침 증세로 독감 검사를 받은 뉴욕시 퀸즈 거주 남성이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들어 독감과 코로나19 '트윈데믹'(twindemic·동시 유행)을 겪고 있다. 최근 몇 주 들어 겨울철 독감환자가 급증했고, 2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의 다른 매체인 Ynet 뉴스는 "보건 당국자들은 검사를 받지 못했을 뿐, 더 많은 플루로나 감염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루로나 증상은 대체로 경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염 여성도 지난주에 퇴원한 상태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플루로나가 중증 감염 위험이 있는지 연구 중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했어도 독감 예방접종도 별도로 하길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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