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온 승객이 나왔다는 이유로 미국발 항공편 70편의 운항을 취소한 것에 대해 미국도 보복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홍콩 국제공항에 대기 중인 캐서이퍼시픽항공 여객기들. 2020.10.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교통부 대변인은 "중국의 행위는 미·중 항공교통협정의 의무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중국 정부와) 소통하고 있고, 우리는 적절한 규제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미국이 중국과 소통 끝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미국도 상응하는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당국은 미국발 항공편 6편 운항을 추가로 취소했다. 구체적으로 유나이티드항공 샌프란시스코-상하이 항공편 2편과 중국남방항공 로스앤젤레스-광저우 항공편 4편이다.
최근 입국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는 미국발 항공편 탑승객들이 많다는 이유에서인데, 올해 들어 중국이 이러한 이유로 취소한 미국발 항공편은 총 70편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날 중국은 프랑스와 캐나다발 항공편 6편도 취소했다.
중국은 해외 관광객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중국 민간항공총국(CAAC)에 따르면 매주 중국에서 운항하는 국제 항공편 수는 고작 200편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의 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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