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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에 연초부터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리 상승 국면에도 수익 증가가 기대되는 펀드 6개가 소개돼 관심을 끈다.
1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는 2021년의 승자가 2022년에 더 나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며 장기 금리 상승의 영향을 덜 받는 한편 경기 회복의 혜택이 기대되는 변동금리 은행대출(뱅크론) 펀드를 소개했다.
이들은 모두 상장폐쇄형펀드(CEF)로 구체적인 상품명은 ▲인베스코시니어론트러스트(WR) ▲블랙록플로팅레이트인컴스트래티지스(FRA) ▲누빈시니어론(NSL) ▲누빈플로팅레이트인컴오퍼튜니티(JRO) ▲누빈플로팅레이트인컴(JFR) ▲아폴로시니어플로팅레이트(AFT) 등이다.
우선 배런스는 모닝스타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배런스가 매수를 추천했던 8개 변동금리 대출 CEF가 지난해 최소 16.96%에서 최대 28.38%의 총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평균 총수익률은 21.97%였다고 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주식과 채권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의 28.75% 수익률과 아이셰어즈 코어 US 애그리게이트 본드 ETF(AGG)의 마이너스 1.77% 수익률과 비교된다.
이어 배런스는 올해는 자산의 최소 80%를 변동금리 대출채권으로 보유하며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CEF를 추려 매수 추천 목록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1년 전만 해도 NAV 대비 할인율이 지금보다 높은 편이었지만, 그동안 인기가 높아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할인율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해당 펀드들의 수익률은 1월 7일 기준 5~6%대로, 수익률이 가장 높은 NSL은 6.85%로 가장 낮은 WR은 5.78%로 집계됐다. 여기서 펀드 수익률은 투자자에게 지급된 배당 등 이익금을 연간으로 계산한 뒤 펀드의 NAV로 나눠 산출한 지급률을 기준으로 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투자자들은 자유롭게 현금화할 수 있지만 투자금의 유출입은 제한되는 CEF는 일반 개방형펀드(OEF)보다 지급률이 높은 게 특징이다.
한편 이 펀드들은 NAV 대비 최대 6.03%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추천 대상에 오른 WR의 경우 이익 지급률과 가격 상승률을 모두 포함한 12개월 총수익률이 지난 7일까지 17.48%였고 JFR은 24.07%에 달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크린을 주시하는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배런스가 소개한 상품은 은행 등 금융사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담보를 받고 자금을 빌려준 선순위 변동금리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포함하는데, 변동금리 상품은 금리 상승에 방어적인데다가 선순위 채권은 일반 채권보다 우선적으로 상환되어 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금리 인상시 손실이 불가피한 일반 채권과 달리 금리가 인상된 만큼 높은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게 매력으로 꼽힌다. 금리 인상으로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도 이자 수익으로 손실을 방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CEF는 발행 이후 환매가 되지 않고 펀드 존속기간이 정해져 있는 만큼 운용사는 고객의 예상치 못한 환매를 우려하지 않고 조달한 자금을 계획적이고 안정적으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나 일반 뮤추얼펀드와 달리 펀드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상장 당시 조달할 자금을 바탕으로 운용사의 투자 실력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만큼 고위험 고배당 상품으로 여겨진다.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