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장, 취임 1주년 공수처 방향 제시
수사 과정서 정치적 중립성·독립성 강화
인권 친화 수사·타 수사기관과 견제 및 상생 관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처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2층 대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행사에서 "공직사회의 부패 척결과 권력기관 견제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기대를 되새기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처장은 기념사를 통해 "처장이 사건 입건에 관여하지 않음으로써 사건 입건과 관련한 중립성 논란이 불거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조직문화와 수사시스템을 만들어감과 동시에 처장으로서 수사에 대한 통제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고 미흡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김 처장은 수사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독립성 강화 ▲인권 친화 수사 ▲타 수사기관과 견제 및 상생 관계 정립 등을 꼽았다.
[과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진욱 공수처장이 21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공수처는 출범 1주년을 맞았다. 2022.01.21 pangbin@newspim.com |
김 처장은 "공수처의 사건사무규칙을 개정해 처장이 사건 입건에 관여하지 않음으로써 사건 입건과 관련한 중립성 논란이 불거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입건 후에는 검사들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주도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도록 해 중립성·독립성 논란이 일지 않도록 최대한 유의하겠다"고 했다.
또 "최근에 통신자료 제공요청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에 대해 우려하시는 점, 잘 알고 있다"며 "혹여나 성과를 내기 위해 서두른 것은 아닌지, 근거 법령을 준수하여 조회를 했다는 차원이 아니라 조회 범위가 과도했던 것은 아닌지 등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수사에 있어서 인권 침해 논란이 일지 않도록 더욱 유의하겠다"고도 했다.
김 처장은 "그동안 검찰 등 다른 수사기관과의 관계에 있어서 상호 견제와 갈등의 측면만 과도하게 부각되지는 않았는지 또한 성찰하면서 상호 협조할 것은 협조하는 상생적인 관계로 발전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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