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금속탐지기 동원했지만 실종자 못 찾아
지난달 31일 내린 눈과 강추위, 수색에 악영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경기도 양주 채석장에서 발생한 토사 붕괴 사고 현장의 실종자 수색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2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구조대원 42명 등 인원 227명, 굴삭기 17대, 인명구조견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기 위한 밤샘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경기도 양주시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지난 29일 토사 붕괴 사고가 발생, 소방당국이 매몰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
수색 작업에는 군부대 소유의 금속탐지기와 암반 지형, 채석장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위치정보시스템(GPS) 장비, 토사유출측정기도 동원됐다.
토사 붕괴 현장에서 천공기 잔해를 발견한 소방과 경찰은 이 지점을 중심으로 실종자를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
소방과 경찰은 추가 붕괴 위험을 막기 위해 계측기를 설치하고 배수 작업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사고로 무너진 토사의 양이 많은 데다 지난달 31일 내린 눈과 강추위 등으로 수색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사고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9일 오전 10시쯤 경기도 양주시 도하리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발생했다. 골재 채취 작업을 하던 중 토사 30만㎥가 무너져 작업자 3명이 매몰됐다. 매몰된 작업자 가운데 2명은 사고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회사 측의 과실치사 혐의 등을 수사 중이며 노동부는 최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삼표그룹은 사고 다음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피해 복구 지원 등에 나섰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은 양주 채석장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 가족들에게 사과 입장을 전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