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친문·전현직 돕겠다고 계속 연락와"
"김혜경 과잉의전 문제, 토달지 않고 반성할 것"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적폐 수사'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에게 마음을 주지 않던 친문 부동층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 출연해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2.07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논란이 되는 윤 후보의 발언 이후 "민주당과 당 주변에 이재명 도저히 못 찍는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안 돕던 분들이 꽤 많이 있었다. 이분들이 요즘 계속 연락이 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건 문재인 대통령을 수사하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 내가 비록 이재명 후보가 좀 마땅치 않게 생각해 왔지만 그런 문제를 따질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다"며 "호남에서도 연락을 많이 받았고 친문 성향 의원과 전현직 국회의원들도 자기가 할 일이 없겠느냐고 문의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에게 마음을 주지 않던 이른바 '친문' 부동층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결집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공개적으로 수사 운운하는 행위 자체는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는 거다"라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어쨌든 여소야대 아니겠냐. 여러 수세에 몰릴 텐데 그 문제를 돌파하기 위한 구상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우 본부장은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가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진행했던 지난 9일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구체적 사실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릴 수 없어 일괄적으로 사과드린 것"이라며 "문제에 대한 잘못을 토 달지 않고 반성하겠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측근 검찰 간부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해 검찰공화국을 만들 것이라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에 "그건 여권의 프레임"이라며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서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 거기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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