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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극한대응에 CJ대한통운 사면초가…이재현 회장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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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 판정 불복한 CJ, 노조와 대화 단절 고수
박근희 전 대표 사과 후 합의기구서 노조와 만나
"분류작업 맡기로 책임 다했다" 이번엔 버틸 듯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CJ대한통운 택배노조가 본사 점거농성에 나서면서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는 본사 기습 점거를 CJ대한통운의 대화 의지가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이 때문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나설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으며 사태 해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측은 오히려 강경대응으로 맞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대치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11.03 romeok@newspim.com

배송 차질로 화주사 이탈 가속화…"노조와 교섭 의무 없다" CJ, 대리점 통한 협상 고수

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이틀째 본사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30분경 노조원 200여명은 1층 현관 로비 유리문 일부를 파손하면서 본사를 기습 점거한 뒤 사무실까지 몰려들었다.

CJ대한통운은 당장 본사 업무가 마비됐다. 노조의 기습 점거 직후 일부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노조가 일부 사무실까지 들어오면서 정상적인 업무가 어려워진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건물 내 방역체계가 무너졌다는 판단에서다.

파업 장기화는 택배노조와 대리점, 본사 모두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화주사들의 이탈이 가장 치명적이다. 성남, 울산, 창원 등 택배노조 가입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배송 차질이 빚어지면서 화주사들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택배기사들의 주요 수입원인 집하, 배송 모두 줄어들면서 노조원들은 물론 비노조 기사들의 수입도 파업 후 크게 줄었다. 본사 역시 물량 감소를 감수하면서 파업 장기화를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본사는 노조와 직접 대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이 노조와 교섭할 의무가 있다는 중앙노동위원회의 판단을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게 대화를 단절하는 가장 큰 이유다. 회사는 중노위 판정에 불복해 행정소송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대리점을 통해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 역시 "점거농성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이 사태를 해결하기 전까지 본사를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조합원 1인당 50만원씩 모으는 '투쟁채권' 발행도 추진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생계 지원과 투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2022.01.18 filter@newspim.com

◆ 박근희 전 대표 사과하고 노조와 마주앉았지만…"분류작업 담당 책임 다했다" 버티기 가능성

양측 모두 양보 없는 대치국면을 감수하는 형국에서 이재현 회장의 결단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노조가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을 중심으로 쟁점화하고 있는 만큼 파업 국면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2020년 10월 박근희 CJ대한통운 전 대표이사가 분류인력 4000명 투입을 약속하며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CJ대한통운은 정부, 국회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노조와 한 테이블에 앉았다.

하지만 사회적 합의 이후 노조의 추가적인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회사 내부적으로 노조에 대한 불만도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열악한 노동조건에 처한 노조에 대한 지지 여론에 휩쓸려 사회적 합의기구에 참여했지만 더 이상 노조의 일방적인 요구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는 게 문제다.

CJ대한통운은 사회적 합의기구에 참여해 분류작업을 맡으면서 어느 정도 책임을 다했다는 분위기다. 이러한 판단을 기반으로 하면 이재현 회장이 노조와 대화라는 결단을 내리기보다는 노조와 버티기 싸움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쪽 모두 한발도 양보하지 않는 대치를 이어가는 상황이 계속되면 모두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에서는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화주들의 CJ대한통운 이탈이 진행되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며 "지역 화주들을 뺏기면 노조의 피해도 커지고 대립이 반복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양쪽이 조금씩 양보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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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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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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