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시세 올라 토지매입 비용 증가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가 서울 마곡지구 군부대 이전 부지에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을 포기했다. 주변 시세가 올라 토지매입 비용 증가로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서다. 이로써 1200여가구의 수도권 공급계획이 뒤로 밀리게 됐다.
21일 SH공사에 따르면 마곡지구 공항동 군부대 이전부지의 사업 주체를 SH공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변경하는 방안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SH공사 사옥 전경 [사진=SH] 2021.04.26 sungsoo@newspim.com |
앞서 국토교통부는 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으로 군 이전부지를 활용해 1200여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공사는 공항동 군부대 이적지 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공공주택설계용역을 발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지가격이 올라 사업을 포기했다. 땅 소유주가 국방부다 보니 SH공사가 사업을 시행하려면 땅을 매입해야 한다. 그런데 이전부지 토지는 감정평가금액 기준으로 평가돼 인근 분양가가 상승할수록 가격이 높아지는 구조다. 마곡지구는 최근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군부대 이전부지 인근에 있는 마곡 엠밸리10단지 전용 84㎡는 지난 2016년 5억5342만원이었으나 지난해 6월 13억7000만원에 팔렸다. 5년 만에 8억원 가량 뛴 셈이다. 즉 2015년 공급된 마곡지구 택지 조성원가보다 매입금액이 세 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중 군유휴부지를 활용한 공급계획 총 2400가구 중 절반은 뒤로 밀리게됐다. 향후 부지에 대한 사업계획은 국방부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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