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정부? 모두에게 제안"
"단 尹같은 사람과는 못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이른바 '통합정부' 구상과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향해 "정치개혁에 대한 공통공약 합의라도 하면 좋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특정인보다 모두에게 제안하는 것"이라며 "진짜 국가발전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하자"고 이같이 제안했다.
[당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충남 당진 어시장에서 열린 '서해안의 중심도시 당진, 이재명이 만들겠습니다!' 당진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23 leehs@newspim.com |
통합정부에 대해선 "선거과정에서 연합연대를 했든 안 했든 선거가 끝나면 모두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협력 가능한 정파들에게 역할을 나눠주고, 최종 목표는 국가발전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니 거기에 맞게 내부적으로 경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 측면에서 협력 가능한 모든 분들이 역할을 나눠 국민 내각을 만들자(는 것). 하나의 단일 정치세력이 집권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모든 연합 세력이 역할을 나눠 함께 일 해보자는 것"이라며 "꼭 해야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을 4년, 5년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를 통째로 바꿔 국민들의 눈치를 보면서 더 잘하기 위한 경쟁을 하는 것이 제 정치 꿈이었는데 기회가 온 것 같다"며 "어느 쪽도 혼자서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 왔다. 이것을 대한민국 정치 교체의 기회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안 후보와 심 후보도 (정치개혁을) 마찬가지로 주장했다. 다른 후보 진영이 요구하는 것들을 받아들여야 할, 어쩔 수 없이 승리를 위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 이것이 오히려 기회"라며 "이번이 정치개혁, 정치교체, 세상과 국민 삶을 바꿀 결정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이런 분과 같이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는 마초적이라고 해야할까, 유세나 말씀, 내용, 행동 등을 보면 무서울 정도"라고 직격했다.
그는 "(윤 후보는) 매우 구태스러운 측면이 있고, 이분법적이고 난폭하면서 일관성도 없다. 정치보복을 공언하는 후보가 국가 미래를 어떻게 만들겠냐"며 "정치불안이 경제불안을 만들 것이고, 한반도 평화 위협을 고조하는 것이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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