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에 나선 러시아군이 북부 지역의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과거 체르노빌의 원전 시설을 점령하려는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NBC방송도 이날 현지 방송을 인용, 우크라이나에 진입한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전 시설 주변을 장악하기 위한 공격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체르노빌은 구소련 시절인 지난 1986년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주변 일대는 '체르노빌 출입금지구역(CEZ)'으로 지정돼 평소 일반인은 물론 군병력의 접근도 제한됐던 곳이다.
다만 체르노빌과 수도 키예프 간의 거리가 130km에 불과, 러시아군 침공시 키예프 점령을 위한 요충지로 활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 바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체르노빌을 두고 공방전을 벌일 경우, 추가 방사능 노출 위험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최근 체르노빌 일대에서 군사 충돌이 발생하면 더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러시아 침공을 저지하면서 체르노빌을 지켜야 하는 이중의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군의 탱크부대가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에서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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