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주요은행 금융거래 차단
정부 "우리기업 피해 없도록 조치"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미국이 러시아 주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우리 기업에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 수출입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시행할 방침이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국내은행과 러시아 제재은행과의 거래관계를 점검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우리기업과 은행의 대체 결제 방안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리우폴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내 군사작전을 승인한 뒤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탱크가 마리우폴 시내로 이동 중이다. 2022.02.25 kwonjiun@newspim.com |
앞서 미국은 러시아에서 가장 큰 스베르방크 은행의 미국 금융기관 내 환거래 계좌를 폐쇄해 달러화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주요 은행을 제재 대상자로 지정해 금융거래를 차단하고, 이를 위반하는 제3국 금융기관은 미국의 금융시스템 접근금지 등 2차 제재를 부과했다.
정부는 또 우리기업이 러시아를 상대로 한 결제를 진행할 때 애로가 발생할 경우, 대체계좌를 개설해 무역대금 결제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등 관계 당국과 협력할 방침이다.
금감원에 러시아 금융제재와 관련해 금융애로 상담센터도 설치한다. 금감원의 비상금융애로상담센터를 통해 기업, 현지 주재원과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금융애로를 접수한다.
이와 함께 피해 기업이 발생하면 무역금융과 긴급금융 지원도 시행할 예정이다. 수출신용보증 무감액을 연장하고, 보험금을 2개월에서 한달 내로 신속히 보상하는 등 무역금융 지원을 즉각 시작할 방침이다. 수출입 피해기업에 대해 필요할 경우 최대 2조원 규모의 긴급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로 인한 우리기업의 애로와 불안을 해소하고, 상황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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