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가슴통증 호소하는데 병원 이송 거부"
진경호 위원장, 5일째 아사단식 중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시민사회 단체들이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의 아사단식 중단을 호소했다.
박석운 CJ택배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대표와 유미향 녹색소비자연대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과로사 방지를 위해 사회적 합의를 했는데 합의가 이행되지 않아서 생명이 또다시 위협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서 섰다"며 "특정 입장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에 참여한 주체로서 대화를 하고 중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합의에 참여한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회의, 녹색소비자연대, 한국소비자연맹 3개 단체가 적극적인 중재 활동에 나설 것을 약속 드린다"며 "우리를 믿고 병원에 가시는 게 어떻겠냐고 (진 위원장에게)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박석운 CJ택배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대표와 유미향 녹색소비자연대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진경호 택배노조위원장의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2022.02.25 filter@newspim.com |
진 위원장은 지난 21일부터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단식 중이다. 노조는 이날 오전 진 위원장이 어지럼증과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에 입원할 것을 제안했으나, 진 위원장은 파업사태 해결이 되기까지는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택배노조는 이날 CJ대한통운 대리점 연합과의 대화 중단이 대화 결렬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유성욱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장은 "일부 언론에서 지금 상황을 결렬이라고 표현하는 데 매우 유감스럽다는 뜻을 전한다"며 "우리는 파업을 해결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지금도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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