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과 택배 기사 합의만으로는 한계"
택배노조 "노조 주장 정당함 확인시켜 준 것"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62일째 파업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기구에 참여했던 주체들에게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다.
민주당 민생연석회의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조와 간담회를 마친 후 입장문을 통해 "택배노조의 파업으로 국민들의 불편이 더이상 가중되서는 안되며, 사회적 합의의 정신이 퇴색되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민생연석회의는 "사회적 합의 기구에 참여했던 과로사 대책위, 정부, 택배사, 대리점 연합회, 소비자단체 등이 추가적인 사회적 대화를 할 것을 요청한다"며 "택배 대리점과 택배기사 합의만으로 사회적 합의정신을 보다 충실히 이행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수차례 위기를 극복하고 합의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택배 기사 과로방지라는 국민적 요구에 한발씩 양보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CJ대한통운은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노조를 향해선 "파업사태를 끝내기 위한 전향적인 노력을 촉구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더 나은 작업 현장을 만들어주기를 당부 드린다. 어렵게 도출한 소중한 합의를 깨지 않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 가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와 진성준 을지로위원회 위원장과 장경태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택배노조 농성장을 찾아 간담회를 진행했다. 2022.02.28 filter@newspim.com [사진제공=택배노조] |
이와 관련해 택배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입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사회적 대화는) 그간 파업투쟁을 통해 노동조합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 내용"이라며 "이번 민주당의 입장 발표는 그간 노조의 주장이 정당함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단식을 이어오던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지난 26일 급성 신부전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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